[이지경제 기획] ESG경영이 뭐길래③…ESG경영 선도 국가 ‘독일’
[이지경제 기획] ESG경영이 뭐길래③…ESG경영 선도 국가 ‘독일’
  • 김성미
  • 승인 2021.10.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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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ESG 경영 전면에 내세워…연방금융감독청, ESG 위험 요소관리 발표
바스프·알리안츠·BMW, ESG 모범기업…지속가능성보고서, 매년 자발적 발행

#. ESG,
ESG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항목에 ESG를 대폭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을 공개토록 하면서 ESG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최근의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ESG는 사회공헌 활동(CSR)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사회적가치를 부가적인 활동이 아닌 경영방식 전반에 적용한다.
과거에는 기업의 가치를 재무제표의 정량적 지표로만 평가했지만 이제는 기후위기대응의 일환으로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가 중시되고 있어서다. 

독일은 ESG경영 선도 국가다. 현지 기업은 ESG를 기업 경영 전반에 내세우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독일 국기. 사진=이지경제
독일은 ESG경영 선도 국가다. 현지 기업은 ESG를 기업 경영 전반에 내세우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독일 국기.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독일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선도 국가다.

6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기업들은 ESG를 기업 경영 전반에 내세우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독일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세부전략을 구성하고 달성하지 못할 시에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강구해 다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ESG평가 1등급을 받았다.

독일은 기후위기대응을 통해 1990년대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했던 2020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게다가 2030년까지 1990년대비 55%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후보호 프로그램 2030’에 합의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은 ‘2019년 ESG 위험 요소관리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독일정부가 세운 기우위기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사업의 투자와 환경친화적인 기업 발달을 장려하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기업구조, 위기관리, 시나리오 경영, 아웃소싱 등을 포함해 기관의 전략적 ESG 평가방식을 제시하고, 금융기관의 ESG 고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연방금융감독청, ESG 위험 요소관리 내놔

실제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성 정보공시 규정을 입법했다. 이에 따라 모든 금융기관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EU법의 입법 형태에서 ‘규정’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며, 발효 즉시 모든 회원국에 적용된다. 

독일 주요 기업은 2000년대 초반, 혹은 그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는 1973년부터 사회보고서, 1989년부터 환경보고서, 2003년부터는 두 요소를 통합한 기업보고서 등을 각각 발행했다.

세계 최대 보험금융사중 하나인 알리안츠도 2003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BMW는 2016년 최고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상을 받았다. BMW는 2001년부터 환경 요소를 보고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재정보고서와 합친 통합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바스프는 1865년 만하임에서 창립해 현재 독일 남서부 라인강 루드비히스하펜에 위치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플라스틱·농화학·석유화학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에는 서울에 본사와 생산공장,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본사 이사회장은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산업체계가 지속가능성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정책구조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6대 전략 활동영역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다. 

바스프·알리안츠·BMW, 자국 ESG 모범 기업

이를 위해 바스프는 기업지속가능성이사회를 구성하고 기업의 세부 목표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해 경영 전반에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바스프는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본사 제품을 4가지 주제로 나누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제품은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은 ‘퍼포머(Performer)’, 경우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제품은 ‘트랜지셔너(Transitioner)’,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제품은 ‘첼린지드(Challenged)’라고 각각부른다. 

2020년 매출의 경우 액셀러레이터가 30.9%(167억유로), 퍼포머가 56.4%(305억유로), 트랜지셔너가 12.6%(67억유로), 첼린지드가 0.1%(7200만유로)를 각각 차지했다.

알리안츠는 1890년 베를린에서 창립해 현재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성하는 서비스는 생명·재산보험·자산관리로, 독일·미국·프랑스·이탈리아가 주력시장이다. 

2002년도 지속가능성 웹페이지 개설한 후 지속적으로 매년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2년에는 ESG 요소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려는 시도로 ESG 이사회를 구성했고, 2018년에는 자체 ESG 준수 안을 수립했다. 

아울러 알리안츠는 이사회, 실무진, 국내이 단체를 아우르는 전략적 ESG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책임관리팀을 구성해 기업 전반의 ESG 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알리안츠가 70개국에서 15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기업이라, 각 지사와 부서에 더 깊숙이 ESG 요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통 통로를 구성한 것이다.

BMW는 2004년부터 GRI 기준을 적용해 지속가능성 요소를 알리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상징을 형상화한 BMW 엠블럼. BMW 본사는 바이에른주 뮌헨에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BMW는 2004년부터 GRI 기준을 적용해 지속가능성 요소를 알리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상징을 형상화한 BMW 엠블럼. BMW 본사는 바이에른주 뮌헨에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알리안츠는 기업책임의 일환으로 3가지 핵심 영역을 제시했다. ESG의 각 요소를 담고 있는 3대 핵심 영역은 환경(기후변화와 탄소제거), 사회(사회적 포용), 지배구조(ESG 경영 통합) 등이다.

1916년 발족한 고급 자동차 제조사로 알려진 BMW는 뮌헨에 본사를 두고,  2020년 980억유로(13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BMW는 2004년부터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을 적용해 지속가능성 요소를 발표하고 있다.  BMW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2001년부터 2년에 1번씩 발행했으나, 2012년부터는 매년 발간한다.

BMW는 고급 차량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2020년 재정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합친 국제통합보고위원회 기준의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BMW가 같은 해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동종업계 선두를 차지한 이유다.

BMW는 특히 환경 부분에서 풍력, 바이오가스, 태양광 등의 자가설비와 인증서 구매를 통해 100% 재생에너지원 전력 조달을 목표로 설정하고, 협력사에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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