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연간 시장 규모가 21조원인 미국과 UN(국제연합)의 제약바이오 조달시장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4일 ‘제약바이오 해외공공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의료분야 UN, 미국의 정부 조달시장 동향을 살피고, 시장 진출을 위한 고려사항과 사례를 제시하는 지리다. 아울러 협회는 기업별 맞춤형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
공공조달시장은 국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발주해 거래하는 시장으로, 국제기구 등의 조달시장은 외국기업에 개방된 국제입찰로 이뤄지며, 해당 국가와 기업에게 브랜드를 알려 민간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해 6526억달러(780조2000억원)로 전년대비 12.7%(736억달러) 급증했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조달규모는 사상 최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UN 조달시장 규모 역시 223억달러로 12.3%(24억달러) 늘었다.
이중 의약품 조달 규모는 미국 연방정부가 150억달러(약 18조원), UN이 30억3500만달러(3조원)에 수준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미국 연방 조달시장 수주 규모는 전체 시장의 0.1%이며, UN 조달시장 수주 규모도 1% 안팎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설명회에서 각 조달시장에 대한 특성을 살피고, 객관적인 분석과 기회 요인을 제시한다.
이번 설명회는 뉴욕 소재 해외 정부와 국제기구 조달 컨설팅 업체인 윈글리 이나래 대표가 제약바이오산업의 UN 조달시장과 미국 정부 조달시장, 의약품 유통구조에 대해 설명한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공공조달시장 참여는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설명회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수조원에 달하는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