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수출중고차협회, 중고차 수출 구심점 돼야”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수출중고차협회, 중고차 수출 구심점 돼야”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1.10.14 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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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380만대 수준으로 200만대가 안되는 신차 시장을 능가한다. 이중 260만대 정도인 소비자 직거래도 신차 시장을 웃돈다.

금액으로도 30조원 시장이다. 신차 시장의 1.3배가 넘는다.

다만, 허위. 미끼매물이 성행하고 있고, 허위 당사자 거래, 성능점검 미고지 등 여전히 중고차 문화는 후진적이고 낙후돼 있다.

최근 국내 중고차 시장이 다소 투명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주 초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국내 중고차 시장은 자동차 정비와 함께 여전히 불투명하고, 개선해야 할 분야인데요.
▲ 그렇죠. 최근 중고차 업계에 완성차 업체 진출로 혼선을 빚고 있지만, 균형과 투명성, 형평성 측면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분야 진출을 통한 선진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수출 중고차 분야는 더 가관인데요.
▲ 수출 중고차 분야는 낙후된 정도가 아니라 최악의 상태입니다. 나대지에 방치된 차량 상태도 엉망이고, 이에 대한 진단평가도 없으며, 수출가격도 선진국보다 매우 낮습니다.
우리가 연간 수출하는 중고차가 40만대 정도지만, 감염병으로 지난해는 3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고요.

- 수출 중고차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을 텐데요.
▲ 우리 수출 중고차 가격은 일본 수출 중고차의 절반 수준입니다. 관리가 안 돼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진단평가와 함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수출 중고차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민관의 노력에 따라 수출 중고차 물량 100만대 이상, 금액 4조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고차 부품까지 연동될 경우 수출 중고차는 성장동력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중고차 수출 분야는 향후 3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위부터)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와 중고차량을 수거하는 카캐리어. 사진=정수남 기자
중고차 수출 분야는 향후 4조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이지경제

- 정부는 수출 중고차 산업에 대해 인식도 못하고 있던데요.
▲ 수출 중고차 분야가 통상이다 보니 현재 중고차 산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소속은 아닙니다. 수출 중고차 분야는 산업통상자원부 관할이죠. 이 같은 이원화가 관련 분야의 약세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부가 이를 선진형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연구와 활성화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이 아직 미흡합니다.
우선 현황 파악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 맞습니다. 중심점이 될 수 있는 매개가 있어야 합니다. 산업부 산하에 사단법인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가 최근 발족했습니다.
내달 ‘수출중고차 발전 세미나’를 통해 협회 출범을 알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수출 중고차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협회가 해야 할 일이 태산인데요.
▲ 수출 중고차 성능점검 시스템 구축, 수출 지역에 맞는 플랫폼 구축, 국산 중고차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홍보와 캠페인 등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30년 422만TEU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이지경제
인천항은 현재 국내 중고차 수출의 90%를 담당한다. 사진=이지경제

- 고민도 많습니다만.
▲ 최근 대기업의 수출 중고차 시장 진출로 기존 영세업자의 몰락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중고차 시장에 완성차 진출 여부가 이슈인데, 영세업자에게는 바람막이가 전혀 없습니다.
대기업의 무작정 문어발식의 진출보다는 서로가 배려하면서 진정으로 상생하는 그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협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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