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경영능력 천수답(?)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경영능력 천수답(?)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0.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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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취임 후 영업익 64% 급감…문종박 전 대표 1조원 못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서 ‘폭삭’…영업손실·순손실 기록, 적자 전환
상반기 흑자, 영업익 7천억원육박…차입경영 중, 부채비율 200%↑
2018년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이끄는 강달호 대표이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김성미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8년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이끄는 강달호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천수답으로 나타났다. 경영능력 부재로 업황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이라서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오일뱅크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2018년부터 현대오일뱅크를 이끄는 강달호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천수답으로 나타났다. 경영능력 부재로 업황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이라서다.

14일 금융감곡원에 따르면 강달호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18년 연결기준 매출 21조5036억원으로 전년(16조3873억원)보다 31.2%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달호 대표의 영업이익은 63.9%(7267억원) 급감했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척도인 점을 고려하면, 강달호 대표가 전년 자사의 첫 영업이익 1조원을 이끈 문종박 전 대표이사의 실적을 잇지 못하면서 자신의 경영 무능력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이기간 순이익 역시 57%(9379억원→4038억원) 크게 줄었다.

이듬해 강달호 대표는 21조1168억원과 413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이익은 3129억원으로 22.5% 급감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2017년 6.9%에서 1.9%로 급락했다. 강달호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19원을 남긴 것으로, 이는 문종박 전 대표의 69원 이득의 27.5% 수준이다.

강달호 대표는 감염병 정국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주저앉았다. 

강달호 대표,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 기록 ‘적자 전환’

매출 13조6899억원으로 전년보다 35.2% 크게 줄면서 영업손실(5934억원)과 순손실(3598억원)로 적자 전환해서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9조48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2조5122억원) 늘면서 영업이익(6785억원)과 순이익(3606억원)을 실현해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기저효과에 국내외 경기가 다소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률도 7.1%로 개선됐지만, 매출은 감염병 정국 이전 반기(10조4607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정유 업계가 대내외 경기 상황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이라서다. 이를 감안해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자동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을, 업계 2위인 GS칼텍스 역시 수조원을 투이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로 인한 강달호 사장의 차입경영은 심화했다.

현대오일뱅크의 2017년 부채비율은 116%였지만, 2019년 136%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204%로 다시 뛰었다.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고하고 있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뜻하며,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08%에서 97.4%, 상반기 119%로 큰 변화가 없다.

현대오일뱅크가 자산과 자본은 각각 4조원과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부채가 최근 4년 사이 95%(5조5813억원) 급증하면서 상반기 현재 1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외 경제가 회복 추세다. 국내 정유 4사도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실적 개선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적자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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