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0월 판매 결산] 그랜저, 왕의 귀환 ‘4개월’만…르노삼성 ‘독야청청’
[국산차 10월 판매 결산] 그랜저, 왕의 귀환 ‘4개월’만…르노삼성 ‘독야청청’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1.11.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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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6월 이후 내수 1위 올라…판매, 전년동월比 22%↓
르삼, 53%↑…신형XM3 또 선전, 자사판매 48%차지
기아차, 세계 판매 18%↓…내수 21%·해외 17% 감소
현대 판매, 20%↓…내수 12%·해외서 22% 각각 급락
쌍용차, 판매 53%↓…내수 57%·수출 42% 각각 줄어
한국GM 판매, 곤두박칠 65%↓…4분기 EV2종 투입등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지난달 국산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고꾸라졌다. 다만, 승용 5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이 세계 판매가 늘었다. 수출이 증가해서다.

국산차 5사가 1일 각각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2일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의 10월 세계 판매는 54만8192대로 전년 동월(70만1279대)보다 21.8%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10만6424대로 21.5%(2만90715대), 해외 판매는 44만1768대로 21.9%(12만4018대) 각각 크게 줄었다.

이중 르노삼성자동차는 같은 기간 1만1627대를 팔아 53.3%(4094대)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이로써 르노삼성은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게 됐다. 

르노삼성이 2030 세대가 대거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XM3dl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5611대 팔려, 르노삼성의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이 2030 세대가 주로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이승렬 기자

신형 XM3이 여기에 크게 기여했다. XM3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5611대 팔려, 자사 전체 판매에서 48%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은 6625대로 159%(6233대) 급증했으나, 내수는 30%(7141대→5002대) 크게 줄었다. 르노삼성은 한국GM을 제치고 업계 3위를 지난달에도 유지했다.

이정국 르노삼성 상무는 “XM3이 내수와 수출에서 선전했다. 이달 XM3을 비롯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재 1300명에 이르는 XM3 대기 고객 물량과 이달 구매 고객 차량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기 전인 올해 안에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달 판매가 크게 하락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21만7872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18%(4만7842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21.2%(4만8009대→3만7837대), 해외 판매가17.3%(22만7705대→18만35대) 각각 줄어서다.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30만7039대를 팔아 전년 동월(38만5947대)보다 판매가 20.4% 감소했다. 이중 내수는 12%(6만5669대→5만7813대), 해외 판매는 22.2%(32만278대→24만9226대) 각각 급감했다.

다만, 현대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는 6월 이후 4개월 만에 내수 1위(9448대)에 올랐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는 전년 동월(1만2993대)보다 21.9% 줄었다. 그랜저가 현대차 성장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하다.

2019년 선보인 신형 그랜저. 완벽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수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1위가 유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그랜저는 6월 이후 4개월 만에 내수 1위에 올랐다. 사진=이승렬 기자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10월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권역별로 적극적인 시장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을 조정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도 신형 렉스턴 브랜드 활약으로 2분기 선방했지만, 지난달에는 반도체 부품 부족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은 4779대로 전년 동월(1만197대)보다 5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56.9%(7612대→3279대), 수출이 42%(2585대→1500대) 모두 급락해서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과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적체가 심화됐다.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는 반도체 부품 부족과 신차 부재로 곤두박칠 쳤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내수가 64.7%(7064대→2493대), 수출이 82%(2만4248대→4382대) 각각 크게 하락해 세계 판매가 78.4%(3만1888대→6875대) 크게 떨어졌다.

한국GM은 4분기에 전기자동차(EV) 볼트 2종과 쉐보레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올해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등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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