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학년까지 100명 이상 삼성SDI 장학생 선발…6개과 25명 교수 참여
SK이노, 친환경 패키징포럼 개최…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위한 해법 모색
민관학, 환경오염 문제서 출발…“패키징 축소, 탄소중립·순환경제 원동력”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국내외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저마다 전략을 앞세우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중 삼성SDI는 맞손 전략을,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을 각각 구사한다.
삼성SDI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함께 배터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SDI와 포스텍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의 소재, 셀, 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과정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포스텍의 신소재공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과, IT융합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철강·에너지소재 대학원 등 6개 학과 25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한다.
삼성SDI 는 내년부터 2031학년도까지 매년 100명 이상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은 석박사 과정을 중심으로 배터리 관련 과정 등 전문 육성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들은 학위 과정 등록금을 비롯한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받고,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SDI에 입사한다.
삼성SDI는 이번 인재양성 협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다른 대학과도 배터리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SDI는 미국 배터리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4위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와 최근 손을 잡았다.
삼성SDI 연구소장 장혁 부사장은 “삼성SDI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이 배터리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 과정에 최적화된 교과 과정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인프라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문제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는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꾸기 위해 100여개의 관련 기업과 정부, 학계와 대응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이를 위해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징 포럼’을 4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이날까지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2019년, 포장재 등 폐플라스틱이 일으키는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 민관학이 해결을 위한 방법과 추진 경과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참석자는 문제 해결 방안과 상호 협력, 지원 필요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포럼에 참가한 100여개 기업, 정부기관, 학계 등은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각자 추진 중인 사업과 솔루션, 연구개발 경과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 참석자들은 생활형 폐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대체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포장 폐기물 축소는 탄소 중립과 순환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은 ESG 경영에서도 ‘환경’에 방점을 두고 민관학연 등의 경험과 노력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차별화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고, 플라스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