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수은 기자] 최근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2일 오후 1시 27분 기준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6.86% 오른 4만8300원에, 신풍제약우는 같은 기간 14.31% 오른 6만2,3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럽의약품청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제 두 제품 중 한국 제품 승인 권고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신풍제약 소액주주가 ‘3% 소수주주권 구성’을 목표로 집단 행동에 나서고, 16일에는 신풍제약 본사에서 집회 예정이라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신풍제약 소액주주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3%를 보유해 회사 정책에 대해 신풍제약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풍제약의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탰다.
신풍제약의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은 700.2%로 전년 말(399.5%)보다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0.1%에서 16.3%로 낮아졌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차입 경영정도를 의미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신풍제약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1003억원)보다 9.2% 감소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60.9%(46억원→74억원)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신풍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말 3.9%에서 상반기 8.1%로 두배 이상 뛰었다.
신풍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증권가는 진단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신풍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피라맥스' 3상의 첫번째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며 “피라맥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과 조립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제1종 인터페론 경로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등 폐병변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