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3분기 ‘호실적’…SM 품고 ‘문화기업’ 입지 굳히기 나서
CJ, 3분기 ‘호실적’…SM 품고 ‘문화기업’ 입지 굳히기 나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2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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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조8천527억원, 영업익 4976억원…각각 8%·16% 급증
제일제당·CJ ENM, 주요 자회사 실적 호조, 3분기 매출 견인
​​​​​​​SM·美 영화제작사 엔데버콘텐츠 인수 등 국내외 입지 강화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3분기 CJ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6.0% 늘며 실적 호조를 지속했다. 주요 상장·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CJ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CJ는 국내외 콘텐츠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식품기업에서 ‘문화기업’으로 자리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조852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2244억원)대비 7.6% 늘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된 감염병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이지경제
3분기 CJ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6.0% 늘며 실적 호조를 이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4291억원→497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5.2%)보다 상승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2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8584억원) 보다 5.6%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8%(1조521억원→1조5125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604억원으로 전년 동기(1419억원)대비 13% 늘었다. 1~3분기누적 순이익은 8.5%(5603억원→6080억원) 증가했다.

상장 자회사 중에는 CJ제일제당이 3분기 매출 6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CJ ENM과 CJ의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 6조8541억원, 영업이익 4332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1%, 7.7% 증가했다.

식품과 해외 바이오 사업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곡물가·운임비용 상승 등 위기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이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이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CJ ENM은 올해 3분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등 콘텐츠 흥행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75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각각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4%, 23.6% 상승했다. 순이익은 128.5% 늘어난 744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美 영화 제작사 엔데버콘텐츠·SM 인수 

이중 미디어 부문 매출은 4428억원(19.5%), 영업이익은 642억원(119.4%)을 각각 기록했다.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9%, 33.3% 늘었다.

CJ ENM은 “자체 제작 콘텐츠에 기반한 TV 광고와 디지털 매출 확대, 음악 콘텐츠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향후 국내외 유력 콘텐츠 사업자와의 공동제작 등을 늘려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 ENM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엔데버콘텐츠를 1조원에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에스엠(SM엔터)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18.72%)의 인수한다.

CJ ENM이 SM을 인수하면 SM엔터와 JYP엔터 등 K-팝의 양대산맥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게 되면서 문화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JYP엔터는 SM의 100% 자회사 디어유 2대 주주로, 6월 디어유 지분 23.3%를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CJ ENM의 내년 매출이 3조6773억원(전년비 4.6%), 영업이익 3946억원(8.8%)으로 각각 전망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등 다국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한국 진출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CJ ENM이 협상력 우위를 점하고 있고, CJ ENM이 이들 기업과 협업을 통한 미국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상장 자회사 중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매출 5541억원을 올리며 모기업의 선전에 힘을 보탰고,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은 온라인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5541억원으로 CJ의 호실적을 주도했다.

CJ ENM이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엔데버콘텐츠과 SM엔터을 각각 인수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GV 역시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사진=김성미 기자
CJ ENM이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엔데버콘텐츠과 SM엔터을 각각 인수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GV 역시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사진=김성미 기자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공모 전 지분투자(Pre-IPO)에서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매출 확대에 집중하면서 기업 가치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4.8%(전년비 6%)까지 확대됐다.

지속적인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CJ올리브영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6%(전년비 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강·화장품 전문점(H&B스토어) 시장점유율 85%의 1위사업자로 우량주(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접어들면서CJ CGV 등 자회사 실적이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CJ는 그동안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작업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익 지렛대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년 CJ올리브영 기업공개는 순자산가치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CJ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19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CJ는 8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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