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셀트리온 주가 폭락…분식회계 의혹으로 반토막
[관심주]셀트리온 주가 폭락…분식회계 의혹으로 반토막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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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比 6.22% 하락한 21만1000원에 거래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가 폭락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 입구 전경. 사진=이지경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있는 셀트리온 본사 입구 전경.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47분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대비 6.22% 떨어진 21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에는 2%대 하락 출발해 8%까지 하락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작년 연말 39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최근에는 20만원대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토막난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식은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이 감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또 급락했다. 23일 한겨레의 보도(‘셀트리온 분식회계 조사 3년 금융당국, 제재안 논의 돌입’)에 의하면, 9일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 자문 기구인 감리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 3사 감리 조치안 심의에 착수했다. 회사의 회계 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등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조치 여부와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현재 감리위원회 심의 진행 중인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 측은 ‘주주님께 알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사에 대한 회계 감리는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43개월 동안 10개년(셀트리온 12개년,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 10개년)에 이르는 재무제표를 대상으로 진행돼왔다”며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그룹은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성실히 소명해 왔고 대부분 소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이번 감리에서 금융감독당국과 일부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는 바이오 의약품의 특수성이나 관련 글로벌 규정 등에 대한 부분적 이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여러 근거자료와 외부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충분히 소명 가능한 만큼 남은 감리 기간 동안 해당 사항에 대해 회사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대비 6.22% 떨어진 21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 로고.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대비 6.22% 떨어진 21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 로고. 사진=셀트리온

하지만 이번 분식회계 논란은 3년 전부터 있었던 ‘해묵은 논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은 2018년 말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감리에 착수한 적이 있다”며 “감리 이슈가 불거지면 관련 주는 급락하지만 오늘 셀트리온 3사의 동반 하락은 과잉반응이며 오히려 투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셀트리온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는 이번 감리 이슈가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집중해온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부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 허가를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셀트리온의 본업인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에 집중하면서 생산 여력이 부족해 외부 위탁생산(CMO) 물량을 늘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의 25%를 차지한 램시마SC의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램시마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기존 램시마보다 단가가 높아 셀트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올해 3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줄어든 4010억원, 영업이익은 33.1% 감소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 렉키로나 허가가 지연되며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룩시마의 성장률 둔화와 신제품인 유플라이마와 램시마 SC 매출 전무가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8일 셀트리온 주가는 19만7000원에서 렉키로나 판매 허가 소식이 알려진 15일 23만3000원으로 18.2% 상승했으나 곧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종가는 22만3000원으로 고점 대비 4.2% 떨어졌다. 

셀트리온이 역량을 집중한 렉키로나가 당장 3분기 부진을 넘어설 만큼의 성과를 연말까지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주가는 급락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9만원까지 하향 조정했지만 오늘 분식회계 논란으로 바닥을 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 매출이 크게 증가해도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부진하면 향후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트룩시마의 구조적인 원가율 상승을 고려하면 후속 고마진 제품인 램시마SC, 유플라이마의 성과가 앞으로 실적과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셀트리온 3사의 분식회계 의혹과 감리 이슈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의 전망은 밝다. 연말 셀트리온이 트룩시마와 램시마 판매량을 제고한다면 내년 초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셀트리온에 대한 매출 전망치(컨센서스)는 올해 1조9545억원, 내년에는 2조3556억원, 2023년은 2조6704억원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연말 아바스틴 시밀러 출시와 2023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 미국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며 “램시마SC가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영업 영역이 달라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다국적 제약사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드코로나로 확진자 수가 증가해 유럽 내 항체 치료제 수요가 확대된 것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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