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3분기 말까지 67조4000억원의 운용수익을 달성했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금융부문에서 67조3000억원, 나머지는 복지와 기타 부문에서 수익을 거뒀다. 3분기 말 기준 올해 운용수익률은 8%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년 말보다 85조원 증가한 918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988년 국민연금 기금 설치 이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운용수익금은 507조원이다.

주식은 주요국 증시 상승으로 국내외 자산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와 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가 진정되면서 각각 8.23%, 22.6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외 채권 금리는 연초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 구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공식화로 더욱 급등했다.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인해 국내 채권은 –1.28%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7.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와 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과 강화된 방역조치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돼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올해 9월 들어 중국 신용리스크와 미국 중앙은행 통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주식 수익률은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 거래 손익만을 반영한 잠정 수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진다. 따라서 연간 최종 수익률은 다음 해 6월 말에 의결되는 연간 성과평가를 통해 확정될 계획이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