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비대면 소비…유통家 ‘무인매장’ 활성화
코로나19發 비대면 소비…유통家 ‘무인매장’ 활성화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1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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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IoT 접목 ‘플로우’ 개점…​​​​​​​이마트·GS, 무인 편의점 운영 등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감염병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무인매장이 늘고 있다.

2018년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고를 선보인 이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국내에서는 이마트와 GS리테일 등이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인매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경향에 안성맞춤이라서다. 여기에 무인매장이 최저임금 급인상을 고려한 대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매장 인력을 대신할 키오스크와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무인 수령 시스템과 판매 시스템, 조리 시스템 등의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모든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인매장 ‘플로우’를 런칭하고 1호점을 위례신도시에 열었다. 사진=SPC그룹
이달 초 배스킨라빈스는 모든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인매장 ‘플로우’를 선보였다. 사진=SPC그룹

이달 초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모든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인매장 ‘플로우’를 선보이고, 1호점을 서울과 경기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 열었다. 

플로우는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무인 솔루션을 도입해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플로우’는 ‘끊이지 않는 즐거움’을 주제로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물 흐르듯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배스킨라빈스 내년 상반기에 확장현실(XR)기술을 적용한 지역 마케팅 서비스인 ‘해피리얼’을 선보이고, 고객의 구매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는 플로우를 통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생활양식에 발맞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가맹점 대상으로 오픈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성장동력과 가맹 상생 모델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성향과 일상의 변화에 맞춰 플로우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 미래형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언제나 배스킨라빈스만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서울 강남구 선릉점에 비대면 ‘무인 수령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대면의 과정을 생략한다. 이를 위해 매장주문과 배달주문의 수령 공간을 분리, 운영한다.

고객이 무인 주문기기를 통해 발급되는 영수증 하단의 바코드를 무인 수령함에 인증하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GRS는 향후 매장 카운터의 완전 비대면 운영과 매장 외부 무인 수령 시스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무인 편의점도 등장했다.

SK쉘더스의 무인 편의점 방범 시스템이 적용된 GS25 무인 매장. 사진=GS리테일
SK쉴더스의 무인 편의점 방범 시스템이 적용된 GS25 무인 매장. 사진=GS리테일

SK텔레콤의 보안자회사 SK쉴더스(옛 ADT캡스)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무인매장 상품인 ‘캡스 무인 안심존’을 선보이며 무인매장 시장에 진출했다. 

캡스 무인 안심존은 고화질 AI CCTV, 출입인증기, 환경감지기 등 무인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경감지기는 매장 내 온도, 습도, 유해물질(TVOC)을 감지하는 장비다. 청소년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얼굴인증, QR인증, 원격 신분증 확인 등으로 출입 관리도 가능하다. 무인매장 전용 보상 서비스도 기본 제공한다. 파손과 도난 손해, 영업손해, 매장 시설물로 인한 고객 피해까지 보상한다.

SK쉴더스는 무인화 시장을 미래 신성장사업의 핵심 축으로 보고 사업을 편의점, 슈퍼, 스터디카페, 식음료점, PC방 등으로 확대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SK쉴더스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인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캡스 무인 안심존을 도입해 무인매장을 선보인 곳은 GS25다.

지난달부터 GS25는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개점에 ‘캡스 무인 안심존’을 도입하고, 기존 무인 편의점과 하이브리드 매장에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10월 현재 GS리테일은 536개 무인 점의점과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9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완전 스마트 무인 매장을 열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24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완전 스마트 무인 매장을 열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24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고객이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완전 스마트 무인 매장을 최근 열었다. 11월에는 매장에서 고객이 쓰러지는 경우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보안성도 강화했다. 

이 매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완전 스마트 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매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매장에서 물건을 집어들고 스피드게이트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계산이 마무리된.

여기에는 신세계아이앤씨(I&C)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이 적용됐다. 라이다는 천장에 위치한 3차원사물체인식기로, 상품인식 카메라, 행동인식 카메라, CCTV 등이 모두 적용된 것으로, 자동차 자율주행에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마트가 이를 무게센서, 클라우드 포스(계산대) 등 소매업 기술과 접목한 ‘셀프 서비스 매장 기술’로 종합한 셈이다.

이마트24가 선보인 무인 편의점 기술은 세븐일레븐이 롯데시그니엘에서 선보인 시범 무인매장과 흡사하다. 매장 입장은 지참한 결제 카드나 가입해놓은 SSG페이,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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