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韓 경제 ‘2012년 선방하고’…‘2022년 ‘도약하고’
[이지경제 기획] 韓 경제 ‘2012년 선방하고’…‘2022년 ‘도약하고’
  • 정수남 기자, 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2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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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경제 분야별 2021년 고찰
금리‧물가↑…들쑥날쑥 ‘증시’
銀, 디지털전환‧신사업 ‘모색’
가계 부채 1천900조원 ‘뇌관’
유통, 바이오 등 신동력 강화
반도체, 전년이어 고성장지속
車, 내수·수출 역전, 희비갈려
​​​​​​​수출주력 13개, 두자리 성장

#. 코로나19 2년차,
올해 역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됐지만, 전년 기저효과와 함께 주요국의 경제 회복, 백신 접종 등으로 한국 경제가 선방했다. 
주요 경제연구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년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이는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인 점을 고려하면 2017년(3%) 이후 최고 성장세이자, 2010년(6.8%) 이후 최고다.
이지경제 단독으로 올해 우리 경제를 주요 산업군 별로 살펴보고, 역시 주요 산업군 별로 내년 업황을 진단했다.

[글 싣는 순서]
① 경제 분야별 2021년 고찰

② 경제 분야별 2021년 화제
③ 경제 분야별 2022년 전망
④ 내년 기대되는 경영자는?(끝)

코스피 지수가 올초 3000을, 6월에는 3300을 각각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했지만, 4분기 들어서는 3000선에서, 코스닥은 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가 올초 3000을, 6월에는 3300을 각각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했지만, 4분기 들어서는 3000선에서, 코스닥은 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올해 국내 증권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기준금리 인상, 물가상승 등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은 올해도 지속돼 증권사는 전년에 이어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고, 대출 대란까지 겹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위기에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호황을 누렸다.

상반기에는 상승장이던 코스피가 하반기에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곤두박질쳤다. 2월 코스피 지수 3000돌파 이후, 6월에는 3300을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1월에 들어 코스피는 3000선에서, 코스닥은 1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미래 성장 업종에 대한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12월 중순 기준 공모주 115개사가 상장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찬반논란이 뜨거웠다.

주식 공매도, 찬반 ‘팽팽’

작년 3월 금지됐던 공매도는 올해 5월 부분 재개 이후 시장을 교란해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과 시장가격 효율성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 재개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언젠가 ‘가야할 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이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이어 흥행 상장하면서 ‘카카오 패밀리’의 ‘기업공개(IPO)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상장 직전 고평가와 규제 이슈로 논란이 됐지만, 기업공개 이후 ‘금융 플랫폼 강자’로 부상했다.

올해는 2차전지와 메타버스 관련 주가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2차전지, ‘K-배터리’에 대한 관심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가 급증했다. 현재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흥국의 성장주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 배당 제한 조치가 6월 말 종료되는 가운데 추가 연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30일 나왔다. 빅5 은행 기업이미지. 사진=문룡식 기자
올해 국내 은행은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주요 5대 은행 기업이미지. 사진=이지경제

국내 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고인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금리 인상5조원의 영업이익이 유력하다. 대출 급증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5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0% 가량 늘었다.

반면,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영끌’과 ‘빚투’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서민이 늘어서다.

실제 국내 가계부채가 190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를 고려해 금융당국이 총량규제 등 강력한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가계부채 축소 압력으로 은행의 대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펼쳐졌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고 중저신용자의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서민의 고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은행권은 사모펀드 부실 판매 사태로 인한 최경영자(CEO)의 중징계와 소송전으로 얼룩졌다. 제재심의 과정에서 대부분 경징계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으나, 일부 CEO가 행정소송으로 맞대응 했다. 사모펀드 부실 판매에 따른 피해자는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을 비판하는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5개사가 우리금융의 새주주가 됐다.

금소법, 6대판매원칙 적용

3월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됐다. 금소법은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되던 6대 판매원칙(적합성, 적정성, 설명 의무, 불공정 영업 행위 금지, 부당 권유 행위 금지, 허위와 과장 광고 금지)을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9월 금소법의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금융위가 주요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상품 서비스 사례가 금소법에 위반됐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논란이 됐다.

9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대한 신고 의무와 자금세탁방지 의무 등을 부여하는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는 신고 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금융 대장주로 떠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10월 공식 출범하면서 카카오, 케이, 토스뱅크로 삼각구도를 형성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인터넷은행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반면, 시중은행은 디지털 전환으로 지점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금융과 자산 정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향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1조760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988억원)보다 13% 늘었다. 이마트 경기 성남점. 사진=이지경제
올해 유통가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성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성남점. 사진=이지경제.

올해 유통가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성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로인해 국내 건기식 시장도 급성장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손잡고 국내 건기식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건기식 중소기업에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연구과제의 사전검토 단계부터 임상까지 기술개발(R&D) 지원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의료보건서비스 시장의 디지털화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원격진료 등 디지털 의료보건시장 진출에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 KT, LG유플러스, 한글과컴푸터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신사업으로 디지털 의료보건 사업을 낙점한 것이다.

세계 의료보건시장은 지난해 8조달러(9400조원) 수준이다. 국내 ICT 기업은 한국이 우위 경쟁력을 가진 디지털 의료보건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조직을 신설하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의료기기와 ICT 기술을 접목한 한국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다.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에 참가한 우리 기업에 해외 바이어의 관심이 많았다.

식품계, 제약바이오로 동력

식품업계는 제약바이오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았다.

사업 모델을 식품 분야로 한정하지 않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식품기업은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단행했다. 일부 기업은 해외 현지 생산시설에도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을 확대했고, 대상과 오리온도 여기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식물성 대체육과 백신, 건강기능성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유통가는 ‘집콕’ 문화의 확산 덕을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 대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콕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돼서다.

온라인쇼핑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올해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처음으로 31조원을 넘었고, 이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분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경기개선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직접 구매도 최대 폭으로 늘었다.

같은 이유로 온라인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집콕 문화의 확산으로 고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구독서비스’가 유통업계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했다. 사진=이지경제
집콕 문화의 확산으로 고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구독서비스’가 유통업계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했다. 사진=이지경제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1% 급증했다. 온라인 수출이 급증하며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전체 수출액(7억3000만달러)의 77%를 달성했다. 온라인 수출 품목은 주로 화장품(38.7%), 의류(16.7%) 등 소비재가 주를 이뤘다.

집콕 문화의 확산으로 고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구독서비스’가 유통업계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했다.

구독서비스의 성장은 온라인쇼핑 성장과 맞물렸 있다. 온라인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조달하는 게 새로운 소비 성향으로 자리해서다. 실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음식서비스(72.5%↑)와 식음료(30%) 분야의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구독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정해진 기간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를 이용하는 고객의 66.2%가 편리함, 28.4%는 비용 절약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집밥’ 수요 증가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시장도 확대 추세다.

집밥 수요↑, 밀키트 확산

밀키트는 식사(Meal)와 조립용품(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맞는 양념을 제공하면, 주어진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가 조립하듯이 조리하면 된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기존 가정간편식(HMR)보다는 손이 더 가지만, 집밥 수요와 요리하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고객 선택이 크게 늘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으로 2019년 대비 85% 성장했다. 2017년 100억원 규모에서 3년 만에 18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식음유통업계에 가치소비 열풍이 거세지면서 ‘채식’도 인기다. 채식은 지속 가능식품이자 미래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육을 시작으로 대체 해산물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채식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는 전년 150만명으로, 2008년(15만명)보다 10배 증가했다는 게 한국채식연합 집계다.

이를 고려해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농심그룹은 완전채식 브랜드 ‘베지가든’을 각각 선보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복소비 확산으로 올해 국내 명품 소비도 크게 늘었다. 올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8800억원으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전시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전시가 대표적인 대면 산업이라서다. 하반기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드서울 모습. 사진=이지경제
전시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전시가 대표적인 대면 산업이라서다. 하반기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드서울 모습. 사진=이지경제

 반면, 전시업계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이 타격이 심하다. 전시가 대표적인 대면 산업이라서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가 288개로 전년(650개)보다 56%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시업계 매출 역시 60~70% 크게 줄었다.

실제 국내 3대 전시장인 서울 코엑스, 경기 킨텍스, 부산 벡스코 등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08억원, 337억원, 142억원으로 전년보다 64.4%(557억원), 59.8%(501억원), 56.3%(183억원) 각각 급감했다. 이중 코엑스는 차입경영을 시작했다.

국내 1위 민간전시주최회사 이상네트웍스도 지난해 2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던 코리아빌드(옛 경향하우징페어)가 코로나19로 개막 직전 취소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강화로 전시회 개최가 어려워 지면서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하자, 전시업계가 성명을 내고 전시산업 생태계 존망을 위한 조속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전시서비스업은 70%, 전시주최업은 55%, 이벤트를 포함한 행사업은 40% 이상 각각 매출이 줄면서, 관련 기업이 문을 닥고 있다는 게 전시주최자협회의 추산이다.

지난달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선포하면서 전시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4분기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에서 개최됐거나 개최 예정인 전시회가 124개다.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에서 각각 47개, 48개, 29개의 전시회가 이기간 마련됐다.

政, 신규 전시장으로 돌파구

정부는 국내 전시산업을 살리기 위해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전시면적을 두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제3 전시장이,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제 2코엑스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한 전시산업 활력 제고 방안으로 새로운 전시장 건립을 확정했지만, 아는 감염병 이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감염병으로 피해를 본 전시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나 육성방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민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를 주도한 반도체는 올해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삼성전자가 종전 사상 최고인 2018년(244조)를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203조원, 3분기 매출은 74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감염병 2년차를 맞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국내외 서버용 D램 반도체 수요사 꾸준하고, 같은 이유로 고급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도 크게 늘어서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들 기간 각각 31조원, 12조원 매츨로, 종전 최고인 2018년 40조원을 초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희비를 지속했다. 지난해 다양한 신차로 내수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감염병으로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반도체를 필두로 고급 가전과 스마트폰 등 대부분 사업이 선전하면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사진=이민섭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산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 사진=이지경제

올해는 기저 효과로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내수는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올해 1~11월 국산차 내수는 11,3%(대147만7843→131만536대) 줄었지만, 수출은 8.7%(171만1927대→186만460대) 증가했다. 이기간 국산차 생산은 2.1%(320만9868대→314만3202대) 하락했다.

이외 국내 13대 주력 품목은 모두 전년 약세를 극복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섬유, 가전 등이 올해 두자릿수대 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중 반도체는 17개월, 무선통신기기는 13개월, 석유화학과 철강은 11개월, 일반기계와 석유제품,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은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주력 15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차부품과 바이오헬스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지역의 경기가 살아나서다.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주력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으로의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들 외 지역 수출은 8개월 이상 상승세 지속했다. 올해 중국, 미국, 유럽, 아세안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 비중은 6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월간 수출액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1월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로 월 수출 600억달러에 진입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지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수출 성장세 둔화, 무역 수지 흑자규모 감소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품목과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정수남 기자, 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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