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정국 첫해 적자전환…고객 목소리 듣고 경영에 반영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가 운영하는 식당 이용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발벗고 나섰다. 감염병 정국 첫해인 지난해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워홈은 연결기준 매출 1조6253억원으로 전년(1조8791억원) 보다 13.5% 급감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손실 9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아워홈은 같은 기간 순손실(49억원)을 기록해 역시 적자를 냈다. 2019년 아워홈은 영업이익 715억원, 순이익 480억원을 시현했다.
이를 고려해 구 부회장이 지난달 동서울물류센터를 찾아 현장 경영을 펼친데 이어 자사가 단체급식을 진행하는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도 최근 방문해 고객 목소리를 듣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아워홈은 2013년부터 해양경찰교육원 식당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구 부회장 등 아워홈 임원은 이번 방문에서 점심 배식을 직접 진행하고, 음식의 맛과 서비스 만족도, 새로운 요리 제공 등에 대해 설문했다. 구 부회장 등은 이후 해양경찰교육원 담당자와 아워홈 현장 영양사, 조리사 등과 자리를 갖고 식당 운영과 식재 조달 과정에서 개선점 등을 수렴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용인, 양산, 제주 등 주요 제조, 물류 거점 등을 찾아 직원의 애로를 듣고, 전국 주요 위탁 운영 거점에서도 현장경영을 지속한다.
구 부회장은 “사무실에서 보고만 받기보다 직접 나와 현장에서 고객, 담당자와 소통하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맛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위생과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야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