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초반 도로 정체 장면서 투싼 하이브리드 등장, 엠블럼 노출 등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올해 국내 영화계 최대 대작인 존 왓츠 감독의 작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5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1962년 탄생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 대거 제작됐다.
마블스튜디오가 만든 이번 스파이더맨은 영화로는 15번째, 마블스튜디오가 만든 것으로는 7번째 스파이더맨이다.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미스테리오의 계략으로 세상에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공공의 적이 된다.
이로써 톰 홀랜드는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이번 작품까지 5년간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게 됐다.
피터 파커는 종전 시민의 영웅이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다만, 멀티버스(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가 열리면서 각기 다른 차원에서 온 악당들이 스파이더 맨을 공격한다. 이중에서도 닥터 옥타비우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스파이더맨에게 원한을 가진 숙적의 공격이 파상적으로 펼쳐지는데….
극중 자신의 여인인 MJ(젠데이아 콜먼)와 친구 네드 리즈(제이콥 배덜런) 등의 도움으로 피터 파커는 위기를 헤쳐간다.
앞서 고등학생인 이들은 극 초반 10여개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MIT 대학에서 보낸 답신을 펼치는데, 역시 낙방이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 선생이 MIT 부총장이 방금 다녀갔다고, 피터에게 알려준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 변해, 정체 도로에서 부총장이 탄 차량을 찾는다. 부총장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고, 애원하기 위해서다. 피터 파커로 변한 스파이더맨이 부총장의 차량을 찾자, 카메라가 후면 유리창 하단의 엠블럼을 확대한다. 현대차 엠블럼이다.
이어 카레메라가 투싼의 차명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찰나, 닥터 옥타비우스가 나타나 스파이더맨을 공격한다.
닥터 옥타비우스는 부총자의 차량을 기계 다리로 찍어 다리 아래로 떨어트리고,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아 차량을 끌올린다. 차량이 다리 위로 올라오는 장면에에서 카메라는 전면 라디에이더 그릴에서 현대차 엠블럼을 다시 잡고, 차량 후면의 하이브리드도 잡는다. 투싼 하이브리드다.
이후 투싼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지만, 현대차가 스파이더맨에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후 극은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타비우스 등과 대결로 펼쳐지는데….
다만,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을 돕기 위해 과거 스파이더맨이 멀티버스를 통해 현세로 나온다.
샘 레이미 감독의 2002년과 2004년, 2007년 스파이더맨(토비 매과이어)과 마크 웨브 감독의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앤드류 가필드)가 모두 등장하는 것이다.
결국 세명의 스파이더맨은 협력해 적에 대항하는데….
스파이더맨은 22일 현재 누적관객 335만9866명이며, 예매율 1위다.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미국 헐리우드 대작이 한국을 찾았지만, 이달 강화한 방역 조치로 기대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 성수기인 겨울 방학이지만, 코로나19로 국내 극장가가 예전 모습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싼의 올해 1∼11월 내수(4만5049대)가 전년 동기보다 54.3%(1만5852대)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10만4004대로 31.8%(4만8491대) 급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