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내년 판매 큰 폭 성장 어렵다
현대차 그랜저, 내년 판매 큰 폭 성장 어렵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2.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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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성장률 3%…신차 내수, 174만대로 올해比 0.3%↑
세계경제성장률 4.9%…국산차 수출 218만대 추정 6.3%↑
​​​​​​​전기차 등 보조금 확대·유류세인하·노후차 교체 수요 등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지만, 2010년 초반 기록한 10% 성장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신차 내수는 올해보다 0.3% 증가한 174만대 수준이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3%, 민간 소비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지만, 올해에 이어 반도체 부품 부족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다.

아울러 개별소비세 인하가 이달 말로 끝나고, 내년 나올 국산차 신차가 6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사진=정수남 기자
최근 5년간 내수 1위에 오른 현대차 그랜저가 내년 큰 폭의 판매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11월까지 그랜저의 누적 판매는 8만5377대로, 전년 동기대비 38.9% 급감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를 고려할 경우 올해 판매가 9만3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 그랜저는 내년 9만3300여대 판매에 그칠 전망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그랜저 판매는 1~11월 세계에서 8만5377대로, 전년 동기(13만9478대)보다 38.9% 급감했다.

수입차 역시 같은 이유로 주춤하겠지만, 신차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판매보다 4.9% 증가한 32만대로 협회는 추산했다.

전년대비 2011년 판매는 국산차가 9.2%(423만7533대→462만6482대), 수입차가 16%(9만562대→10만5037대) 각각 늘었다. 이는 국산차의 경우 2010년대 들어 최고 성장세이며, 수입차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이다.

이중 수입차는 2015년 20만대 판매를 돌파(24만3900대)했으며, 내년에는 3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도 이들 기간 각간 8%, 15.5%에서 내년 18.4%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협회 분석이다.

내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4.9% 성장하면서, 국산차 수출은 올해보다 6.3% 증가한 218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적체된 수요의 실현과 코로나19 진정세,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이 다소 안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다만, 국산차의 내년 수출액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노삼성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비중 확대로 올해보다 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액은 629억달러(7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126억1000만달) 급증했다.

내년 국산차 생산은 미국과 신흥시장 등의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3.4% 증가한 360만대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올해 1~11월 국산차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1%(320만9868대→314만3202대) 감소했다.

현대차 등 코스피가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이민섭 기자
내년 세계 경기가 올해보다 4.9% 성장하면서, 국산차 수출은 올해보다 6.3% 증가한 218만대로 추산됐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1%포인트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게다가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 확대, 내년 4월까지 유류세 20% 인하, 노후차의 대체 수요 등으로 차량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구매 보조 금액을 줄이는 대신, 전기 승용차(7만5000대→16만5000대), 화물차(2만5000대→4만1000대), 버스(1000대→2000대), 수소 승용차(1만5000대→2만8000대,) 화물차(5000대→10만대), 버스(180대→340대) 등에 대해 보조금을 올해보다 확대 지원한다.

현재 국내 차령 10년 이상인 노후 차량은 올해 771만대에서 내년 806만대로 4.5% 증가한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생산은 지난해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인도에 밀려 6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 판매 순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수출 증가로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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