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업계 속 타들어간다..<왜>
국내 케이블업계 속 타들어간다..<왜>
  • 주호윤
  • 승인 2011.03.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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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의 결합상품 출시 이후 가입자 이탈, 결국 시장 다양화 손실

[이지경제=주호윤 기자] KT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결합상품이 유료방송 시장을 잠식하면서 케이블업계가 때 아닌 시련을 맞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T와 스카이라이프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64만3000명에서 올해 2월말 77만명으로 20%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 수도 지난해 말 283만명에서 올해 2월말 294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9년 8월 출시된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KT의 IPTV서비스인 올레TV 주문형 비디오(VOD)와 디지털 실시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저렴한 가격으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009년 말 8만7000명이던 가입자는 2010년에만 8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KT의 인터넷, 집 전화, 모바일 서비스까지 추가로 가입하면 할인율이 더욱 커진다는 점이 방송통신비 부담이 큰 일반 가정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케이블업계만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시장 포화 상태인 케이블시장에서 KT와 스카이라이프의 결합상품이 등장한 이후로 가입자 이탈 상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

 

케이블TV방송의 지난해 말 전체 가입자수는 1508만명. 지난해와 비교해 1.4% 감소하면서 1995년 방송 시작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가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말 업계 1위인 티브로드는 가입자수를 지난해 말 수준인 323만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고 2위 업체 CJ헬로비전은 291만5000명에서 291만4000명으로 가입자수가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배 케이블TV협회 홍보팀장은 “현재 케이블시장의 상황은 피부로 느낄수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유료방송 시장에서 마케팅 능력과 규모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지방 케이블업체들의 불만이 커질대로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한시적으로는 저렴한 대형통신사들의 케이블상품들이 케이블시장의 전체적인 가격하락을 가져와 소비자들에게 당장은 이익을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통신사들의 케이블상품이 시장을 잠식하게 되고 이는 지방케이블시장들이 사장 되어 결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와 가격 선택권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는 결합상품 서비스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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