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허씨家, 도덕적 해이 심각…적자에도 배당금 잔치
GS 허씨家, 도덕적 해이 심각…적자에도 배당금 잔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1.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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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범 후 매년 1천원 이상 배당 실시…오너가만 방긋
​​​​​​​2014년 적자 불구, 배당금 1천200원…허씨家, 514억원 챙겨
올 2천원 유력…GS서만 922억원, 계열사까지 1천억원 훌쩍
GS가 오너인 허씨家의 배를 불리기 위해 적자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허창수 명예회장, 허 명예회장의 동생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동생 허태수 GS회장, 허 명예회장의 당조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이지경제, 뉴시스
GS가 오너인 허씨家의 배를 불리기 위해 적자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허창수 명예회장, 허 명예회장의 동생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동생 허태수 GS회장, 허 명예회장의 당조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이지경제, 뉴시스

#. 주주 이익 극대화?,
최근 국내 주요 기업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경영 목표로 내세우고 실적 개선 등 주가 상승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적극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여기에 배당을 통해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배분하지만, 이익의 많고 적음을 떠나 무리한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주주 이익 극대화가 오너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이유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올해 허 씨家가 배당금으로 얼마를 챙길까? GS가 오너인 허 씨가를 위해 올해 역시 배당금 잔치를 펼칠 전망이라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는 LG그룹에서 독립해 발족한 2005년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당시 GS의 허창수 회장이 배당금으로 51억2305만4000원을 수령하는 등 45명의 허 씨가 486억8349만3000원을 챙겼다. 같은 해 GS의 배당금(947억6415만4800원)의 51.4%를 허 씨가 간 셈이다.

이후 GS는 2년 연속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하다, 2008년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줄였다.

전년보다 매출이 큰 폭(27조3915억4200만원→40조1230억7300만원)으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1조2609억원5700만원→1조2126억1500만원)과 순이익(7566억1600만원→1493억100만원)이 감소해서다.

GS는 2008년 474억2700만원의배당금을 책정했으며, 이중 46.3%(219억5220만7500원)를 43명의 허 씨들이 받아갔다.

허씨家, 매년 배당금의 45%~50% 챙겨

이듬해 GS는 다시 배당금으로 947억6400만원)을 마련하고,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GS는 이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주당 1350원의 배당금에, 1279억원의 배당금 잔치를 펼쳤다.

2014년 GS는 매출 10조8661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4%(1조2829억3800만원) 급감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영업손실 343억2800만원, 순손실 3207억2900만원을 낸 것이다.

번면, GS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2008년과 달리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실시해 1136억9900만원을 배당했다.

당시 허창수 회장 등 43명의 허씨가 513억8734만8000원(45.2%)를 가져갔다.

GS는 2015년 1500원, 2016년 1600원, 2017년 1800원으로 배당금을 올려, 이들 허 씨의 배를 불렸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GS는 이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9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3년간 매년 1799억7200만원의 배당금 가운데 869억9132만1400원(47.7%)으로 43명의 허 씨에게 줬다.

올해 실적 큰 폭 개선…배당금 2000원 유력

GS가 올해는 배당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종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배당금을 조정해서다.

아울러 올해 GS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돼서다.

GS는 3분기 누적 매출이 14조2391억원, 영업이익이 1조8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8%(2조4478억원), 184.5%(1조1861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GS는 1조3142억원의 순이익을 구현해 전년 순손실(1878억원)을 극복했다.

GS가 3분에만 매출 5조5134억원, 영업이익 6370억원, 순이익 5238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종전 GS의 최고인 2019년 매출 17조7861억원, 2017년 엉업이익 2조712억원, 순이익 1조919억원 돌파가 유력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통상 GS가 종전 배당금을 100원씩 인상했다. 올해 배당금이 2000원이 될 경우 44명의 허씨가 배당금으로 922억원 이상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

이들 허 씨가 주력인 GS칼텍스와 GS리테일 등에서 받는 배당금까지 합하면 올해 허 씨 가가 받을 배당금은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라는 게 증권가 추산이다.

이중 GS칼텍스의 최대 주주는 GS에너지(지분율 50%)다. GS에너지는 허용수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GS리테일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67.75%의 GS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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