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경영전략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의지를 밝힌 이후 세계 자동차 메이커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달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독일 뮌헨시에 위치한 BMW 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가 BMW 그룹의 구매담당으로부터 러브콜에 의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MW 그룹이 개별 부품업체에 전시회 단독참가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대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달라진 태도를 느낄 수 있는 단적인 경우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색다른 방식의 부품전시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사 제품만 일방향으로 설명하는 일반적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BMW 장착제품과 1:1로 비교·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
현대모비스는 AVM (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 Around View Monitor), IBS (지능형 배터리 센서 : Intelligent Battery Sensor), LDWS (차선유지경고장치 :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등 첨단 전장 부품 9종의 출품요청 품목과 해당 BMW 장착제품을 대상으로 사전 벤치마킹 및 비교 시연을 실시했고 상당 품목의 기능이 BMW 제품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기술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자체 연구진에 의해 분석됐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부사장은 “BMW와 같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그룹에 초청받은 손님의 입장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며 “직접적인 수주여부를 속단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전 제품에 관해 BMW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고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주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