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안팎’ 상생 경영에 온 힘
韓기업 ‘안팎’ 상생 경영에 온 힘
  • 신광렬 기자,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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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 기부금 100억원…헌혈버스제작 지원
​​​​​​​한국타이어, 印尼 천연고무 농가에 ‘포름산’ 제공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한국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관계사 임직원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했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천연고무 농가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생산에 나섰다.

반도체 호황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10만전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삼성은 관계사 임원들이 기부해 조성한 100억여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사진=이지경제

삼성은 관계사 임원이 기부해 조성한 10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말 받은 특별격려금 중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서 이번 기금을 모았다. 기부금은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신형 헌혈 버스를 제작하는 데 쓰인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만성적인 혈액 부족 상황을 겪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단체 헌혈이 급감해 의료 현장의 혈액 부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 94대의 헌혈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매년 10여대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 한 해에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을 이용해 노후한 헌혈 버스를 향후 10년간 해마다 4대씩 신형으로 교체한다. 이를 통해 전체 헌혈 버스의 가동률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매년 삼성의 꾸준한 나눔 활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뜻깊은 마음을 담은 이번 기부금은 헌혈 버스 제작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주요 관계사 사장들의 ‘아너스 클럽’ 가입도 이어지고 있다. 아너스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비영리 단체에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신임 사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이름을 올고,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도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천연고무 농가에 천연고무 제조에 필요한 ‘포름산’을 제공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돕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GPSNR)’ 활동의 일환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천연고무 농가에 천연고무 제조에 필요한 ‘포름산’을 제공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돕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GPSNR)’ 활동의 일환이다.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천연고무 농가에 천연고무 제조에 필요한 ‘포름산’을 제공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돕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GPSNR)’ 활동의 일환이다.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GPSNR은 타이어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NGO(비영리 시민단체), 고무 농가 및 가공업체 등 100여곳이 참여한 글로벌 협업 플랫폼이다.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 가공업체 키라나에 납품하는 인도네시아 폰티아낙 지역 소규모 농가 100여 곳에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포름산 6000리터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약 1500톤의 천연고무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고무 제조 과정에서는 응고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산’을 사용하는데 일부 농가에서 포름산보다 저렴한 응고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품질 저하, 환경 문제 등이 발생시킬 수 있다.

저가 응고제는 포름산보다 저렴하지만 균일한 품질의 천연고무 생산이 어렵고 사용 중 토양·하천으로 누출 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고무나무에 직접 닿을 경우 껍질이나 뿌리를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반면 포름산은 개미나 벌의 독샘, 쐐기풀, 소나무 등의 잎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상대적으로 환경오염 위험이 적다.

키라나 지역은 한국타이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에 생산된 천연고무를 타이어 제조에 활용해 추적시스템을 강화하고 향후 적용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GPSNR 가이드에 따라 경제·사회·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천연고무 정책을 제정해 공표했다. 천연고무의 약 85%가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되고 산업의 고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천연고무 생산자 교육으로 수확량을 증가하고, 재배농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신광렬 기자, 이승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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