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부터 매일 점심까지…식품 구독 서비스 ‘활황’
샐러드부터 매일 점심까지…식품 구독 서비스 ‘활황’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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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시장 1조 시대…‘고급화·구독서비스’ 공략
​​​​​​​점심 구독 ‘위잇딜라이트’, 작년 매출 50억원 달성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과 구독경제 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식품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샐러드 시장은 2020년 1조를 훌쩍 넘겼고, 올해도 높은 건강식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바른 생활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식품에 기꺼이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비와 배달비, 메뉴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점심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위잇딜라이트’가 지난해 매출 급성장을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샐러드 소비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식품 업계에서는 샐러드 시장 선점을 위해 ‘고급화’와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샐러드를 넘어 하나의 요리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샐러드로 건강과 더불어 미식까지 잡고, 샐러드를 꾸준하게 소비하는 고객들을 묶어두기 위한 방안이다.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샐러드족을 공략하는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샐러드족을 공략하는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사진=마이셰프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샐러드족을 공략하는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사진=마이셰프

기존 생채소와 과일 위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샐러드에서 벗어나, 찜 샐러드, 누들 샐러드, 빵에 채소를 싸 먹는 피타브레드 샐러드 등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 샐러드 요리를 선보였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 ‘찜 샐러드’는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면 따끈하게 찐 채소와 육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요리의 웜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 외에도 누들 샐러드와 피타브레드 샐러드는 균형 잡힌 영양에 미식과 포만감까지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식품 기업들도 식재료나 조리법에 차별성을 둔 프리미엄 샐러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 빕스의 샐러드 전문 브랜드 빕스 샐러드밀은 제대로 된 하나의 요리로서 맛은 물론 영양과 포만감까지 충족하는 ‘샐러드밀’ 콘셉트를 담아 프리미엄 샐러드를 선보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겨울철을 맞아 ‘눈오는 정원’을 주제로 프리미엄 신메뉴를 출시했다. 

다른 식품 기업들도 식재료나 조리법에 차별성을 둔 프리미엄 샐러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사진=피그인더가든
다른 식품 기업들도 식재료나 조리법에 차별성을 둔 프리미엄 샐러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피그인더가든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샐러드 사진=SPC그룹

샐러드 시장에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는 ‘구독 서비스’의 확장이다. 

일상식으로 샐러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의 구독 서비스를 찾는 것에 착안했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다양한 구독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마이셰프는 구독 서비스인 ‘세이브 클럽’을 운영한다. 파리바게뜨는 샐러드를 한 달 동안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6만원의 비용으로 한 달에 15회 이용할 수 있어, 한 번에 4000원 꼴로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다. 

샐러드·건강간편식 구독·배송 서비스 프레시코드는 지난해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에서는 프레시코드의 거점 배송 시스템인 ‘프코스팟’과 새벽배송을 통해서, 그 외 지역에서는 전국 택배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레일 유통과 협업해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 역사 내 위치한 편의점과 카페를 새로운 프코스팟으로 지정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최근의 식품 배송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위잇딜라이트’ 운영사인 식품 스타트업 ㈜위허들링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1년 8개월 만에 2021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6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사진=위허들링

최근의 식품 배송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위잇딜라이트’ 운영사인 식품 스타트업 ㈜위허들링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1년 8개월 만에 2021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위허들링

자료=위허들링

 위잇딜라이트는 식품 구독 및 배달 플랫폼으로, HACCP 인증 식품제조사 30여 곳과 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샐러드와 밥, 샌드위치, 파스타류 등 다양한 식품을 2~3가지로 구성해 한 끼 6600원에 제공하는 점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하루, 1인분 주문도 배송비 없이 원하는 일정대로 받아볼 수 있어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다.

위잇딜라이트는 2020년 5월 서울 강남 사무지역에 처음으로 점심구독 서비스로 하루 20인분씩 배송을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매월 20~50% 급격히 성장하며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마켓컬리 투자사로 알려진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와 마그나 인베스트먼트, 엠와이소셜컴퍼니, 신용보증기금이 위잇딜라이트의 주요 투자사다.

현재 서울 15개 지역 하루 7000인분을 배송하며 1월 기준 누적 식수 100만 인분을 돌파했다.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는 “올 연말까지 배송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점심 고민을 덜고 다채로운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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