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교원 회장, 학력·전염병 극복할까?…경영능력 ‘천수답’
장평순 교원 회장, 학력·전염병 극복할까?…경영능력 ‘천수답’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01.2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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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2년 연속 영업손실 기록…수익성 0
​​​​​​​작년 실적 장담 못해…직원 충성도 떨어져, 55세 명퇴
주식회사 교원이 최근 적자를 내면서 장평순 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이지경제, 교원그룹
주식회사 교원이 최근 적자를 내면서 장평순 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이지경제, 교원그룹

#.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평순 회장(71)은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대 배추장사로 많은 돈을 벌었다. 이후 장평순 회장은 일본에서 1954년 출범한 구몬학습을 1991년 국내에서 시작하면서 크게 성공했다.
교원그룹은 현재 구몬학습을 비롯해 부동산, 호텔, 임대 사업 등에서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장평순 회장이 자수성가했다는 게 재계 평가다.

장평순(71) 교원그룹의 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감염병 정국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해서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척도다.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주식회사 교원이 최근 적자를 내면서 장평순 회장의 경영능력이 검증대에 섰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교원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

장평순 회장이 전년(22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교원그룹 서울 종로 본사. 사진=이지경제
교원그룹 서울 종로 본사. 사진=이지경제

아울러 교원은 같은 해 순손실 113억원으로 전년 순이익(160억원)을 잇지 못했다. 같은 기간 교원의 매출은 3.3%(2306억원→2230억원) 감소했다.

이는 그룹의 주력인 구몬학습이 감염병으로 고전해서다.

이와 관련, 구몬학습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회원 유치도 어렵고, 기존 회원 유지도 어렵다. 실적이 부진한 조직을 인근 조직과 통폐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원이 지난해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교원의 재무구조도 나쁘다.

2020년 유동비율이 165.7%로 전년보다 15.2% 포인트 하락했다. 이기간 유동부채가 21.1%(1345억원→779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같은 기간 유동자산이 46.8%(2433억원→1291억원)으로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양호하다. 교원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3.8%에서 18.4%로 개선됐다.

교원그룹은 구몬학습을 주력으로 최근에는 임대 사업에도 투신했다. 사진=이지경제
교원그룹은 구몬학습을 주력으로 최근에는 정수기 판매와 임대 사업에도 투신했다. 사진=이지경제

자본이 12.9%(9304억원→8105억원) 줄었지만, 부채가 32.8%(2216억원→1490억원) 크게 하락해서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성장성을 뜻하는 매출증가율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추락했다. 2019년 매출은 전년(4153억원)보다 44.5% 급락하면서 교원의 성정성이 ‘0’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직원의 충성도가 떨어지는 점도 이 같은 추락을 부추겼다.

교원은 현재 직원 나이가 만 55세가 되면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만 60세까지 임금 피크제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일부라는 게 교원 한 관계자 말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구몬학습의 경우 스마트구몬으로 온라인 수업도 하지만, 여전히 비대면이 많다. 이로 인해 학습지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며 “감염병 정국에서 교원 등 국내 학습지 업체의 생존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평순 회장의 장녀 장선하(40)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장, 장동하(39) 기획조정실장 등이 각각 상무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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