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수은 기자] 내달 전국에서 공동주택 4만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대출규제가 강화돼 주요 건설사들이 비수기인 2월에 물량을 대거 풀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 4만522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00년 이후 2월 분양 물량 중에서 최대규모이며, 지난해 2월 공급 물량(1만3198가구)보다 3만가구 이상 많은 수준이다.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60% 수준인 2만3000가구가 경기와 인천에 몰린 것이다.
이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용인, 안양, 평택, 인천에 들어선다. 용인시에서는 내달 3일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73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도에는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1370가구),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 등이 2월 분양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에는 시티오씨엘 6단지(1744가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1319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대전과 청주시다.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1017가구)과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1849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월에는 일반분양 외에 공공·민간 사전청약도 진행된다.
2월 초 의왕 고천, 파주 운정3, 양주 회천, 아산 탕정 등에 2000가구가 공급된다. 2월 말에는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인천 계양, 인천 가정, 인천 검단, 부산 장안, 김해 진례 등에 4200가구가 분양된다.
3월 말 평택 고덕, 오산 세교2, 파주 운정3, 화성 동탄2, 인천 검단에 9100가구 물량이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된다. 1분기에만 1만53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책 변화 우려로 건설사가 비수기인 2월에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고 있다. 올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는 2월에 청약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