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별미 꼬막, 한 방향으로 저으며 삶고 헹구지 말아야 제맛
겨울별미 꼬막, 한 방향으로 저으며 삶고 헹구지 말아야 제맛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2.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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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엔 대부분 새꼬막…물량 안정적이고 저렴
큰 피꼬막 붉은 빛은 내장액 헤모글로빈 때문
오래 삶지 말고 양념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쫄깃하고 짭조름한 식감으로 겨울철 즐겨먹는 꼬막.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까?

겨울철에 즐기는 꼬막류. 시중엔 대부분 새꼬막이 유통되고 있다. 사진=식약청
겨울철에 즐기는 꼬막류. 시중엔 대부분 새꼬막이 유통되고 있다. 사진=식약처

꼬막은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A와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칼슘도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좋으며,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꼬막류는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 3종으로 모두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이다. 고흥-벌교-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전라남도 여자만 연안 지역이 최대 생산지이다.

꼬막류는 둥근 부채꼴 모양으로 패각 표면의 솜털 여부, 골의 개수와 형태 등으로 외형상 구별이 가능하다. 참꼬막이 가장 작고 새꼬막, 피조개 순이다.

참꼬막은 임금님 수라상이나 제사상에 오르던 것으로 쫄깃하고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패각 표면에 털이 없고 깊은 주름골이 17~18개 정도다.

참꼬막은 종패부터 채취까지 3~4년의 긴 시간이 걸려 생산량이 많지 않다. 또 널배를 타고 직접 수작업으로 채취하기 때문에 새꼬막보다 가격이 3~4배 비싼 편이다.

반면 새꼬막과 피꼬막은 종패를 뿌려두고 1년 정도 자라면 ‘형망’이라는 어구를 배에 달아 대량으로 채취하기에 생산 물량이 안정적이고 참꼬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새꼬막이다. 새꼬막은 표면에 솜털이 있고 깊지 않은 주름골이 30∼34개로 참꼬막보다 두 배 정도 많다. 꼬막류중 생산량이 가장 많고 4~5년전부터 남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양식기법을 도입하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조개로 불리는 피꼬막은 붉은 조갯살이 특징이다. 내장액의 헤모글로빈으로 인해 붉은 빛을 띠며 주름골이 많고 크기도 가장 크다. 삶으면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져 회나 초밥 등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신선도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조개는 주로 양식 생산하고 해외수출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국내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참꼬막 채취에는 길이2미터, 폭 50센티미터의 널배를 사용한다. 사진=식약청
참꼬막 채취에는 길이2미터, 폭 50센티미터의 널배를 사용한다. 사진=식약처

싱싱한 꼬막, 맛있게 먹으려면?

껍질이 윤기가 있고 주름골이 선명하며 만졌을 때 입을 다물고 깨지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싱싱한 꼬막류를 고른 후에는 흐르는 물에서 껍질을 여러 번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꼬막이 잠길 만큼 소금물을 붓고 해감하는 것이 좋다.

꼬막류는 오래 삶으면 질겨지므로 물이 끓으면 찬물을 조금 더해 살짝 식힌 후 꼬막을 넣는 것이 좋다. 삶는 중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주다가 물이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건져서 식히면 조갯살이 한쪽 껍데기로만 붙으면서 먹기 좋게 삶아진다.

육즙을 살리기 위해 헹구지 않는 것이 좋다. 한쪽 껍데기를 떼어내고 양념을 한 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양념없이 그냥 먹는 것도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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