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이지경제 기획②]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1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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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이상 같은 5조9천500억원 영업익 구현…배당금 등 제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5조95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성과급 300%와 사모펀드 화해비용 등을 고려하면 6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한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5조95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성과급 300%와 사모펀드 화해비용 등을 고려하면 6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한지주

#. 은행,
코로나19 2년 차인 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금융권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많은 기업이 같은 이유로 운전 자금 등 경영 비용을 금융권에서 빌려서다. 여기에 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계 대출도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를 한차례 올리면서 금융권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국내 4대 민간 금융지주회사가 이달 15일 실적 공시일을 앞두고 전년 잠정 실적을 속속 공개했다.
이지경제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 순으로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상 첫 영업익 6조원 시대 열어
②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6조원이상 같은 5조9천500억원
③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상최고 4조6천억원 ‘유종의미’
④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조6천억원…금융권서 최고선방(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연결기준 5조95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300%와 사모펀드 화해비용 등을 고려하면 조용병 회장 역시 6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구현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 같은 영업이익은 전년(4조9297억원)보다 20.7% 급증한 수준이다.

조용병 회장이 6조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사상 최고 기록 실적을 올린 것이다.

2017년 초 취임한 조용병 회장은 같은 해 3조828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5조원(5조463억원) 시대를 열었다.

조용병 회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포인트 상승한 13%로 4대 지주 가운데 두번째로 높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7.6%(6146억원) 급증한 4조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 0.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8.3%로 0.8% 포인트 상승했다.

조용병 회장은 2017년 순이익 2조9481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3조1983억원으로 순이익 3조원 시대를 업계 최초로 열었다.

조용병 회장이 지난해 순이익 4조원 시대를 3년 만에 개척하면서 3연임에 파란불을 켰지만,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조용병 회장의 2연임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조용병 회장의 이 같은 호실적은 지주의 주력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5867억원, 순이익 2조494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3.1%(6731억원), 20.1%(4167억원) 각각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9.9%(8222억원→9035억원), 순이익 11.5%(6066억원→6763억원) 증가했다.

이를 고려해 보통주 1주당 신한지주는 1400원, 신한은행은 567.6원, 신한카드는 2693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들 3사가 각각 7477억원, 9000억원, 3776억원의 배당금을 마련한 이유다.

배당금은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이후 1개월 안에 주주의 주식거래 통장으로 입금 예정이다.

증권가에 대한 신한지주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 “신한지주가 사모펀드 사적 화해비용 3047억원 적립으로 큰 폭의 실적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부터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14일 신한지주 종가는 4만4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지주의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208.4%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악화됐다. 은행 역시 증권사 수탁금과 마찬가지로 고객예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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