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경영능력 ‘바닥?’…주주에 또 ‘굴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경영능력 ‘바닥?’…주주에 또 ‘굴복’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2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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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자사주 추가 취득 결정…네번째
주주가치 제고·책임경영 지속목적…주가하락發, 주주달래기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서정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사진=이지경제,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서정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사진=이지경제, 셀트리온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현재 주주들은 서정진 회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한 주주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지경제와 통화에서의 일성이다.

이는 당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셀트리온을 비롯한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가 지속하락하면서 많은 주주가 서정진 회장을 압박한데 따른 말이다.

실제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의 주가는 내림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중 셀트리온 주가는 2020년 12월 11일 38만8902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이듬해 3월 29일에는 32만8305원으로, 지난달 27일 종가는 14만7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성난 주주를 달래기 위해 서정진 회장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0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1000억원(54만7946주), 500억원(67만3854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천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달 18일 취득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는 63만주(400억원)를 추가로 매입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5월 1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

이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곤두박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 자사주까지 추가로 취득할 경우 올해 취득하는 자사주는 130만3854주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주 241만59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표이사도 지난달 중순 자사주 1만주(7억원)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김 대표는 자사주 12만1426주(0.08%)를 보유하게 됐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에도 양사의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18일 종가는 15만7500원을 보였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는 지난해 1월 15일 주당 17만3698원으로 사상 치고를 찍었지만, 3월 29일 14만1233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에는 6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18일 종가는 6만2200원이다.

셀트리온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셀트리온 제약 역시 2020년 12월 30일 주가가 26만1194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6월 23일에는 17만4569원, 지난달 27일에는 7만8900원으로 급락했다. 18일 종가는 8만59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서정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일각의 지적이다.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 본사와 제1 공장. 사진=이지경제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 본사와 제1 공장. 사진=이지경제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17.8% 내렸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식 시장의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회사의 본질적 가치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향후에도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이 자사 주가 하락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가장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에서 자사 주식이 인기인 것처럼 호도하는 편법인 셈이다. 일부 기업은 자사주 매입 후 이를 소각해 자사주의 희소성을 높이면서 주가 상승을 노리기도 한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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