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코로나19 또 극복…전년 사상최대 매출달성…5조2천284억원
KT&G, 코로나19 또 극복…전년 사상최대 매출달성…5조2천284억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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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이어 연결기준 매출 5조원 상회, 3.4% 증가
전자담배 부문 효자…스틱점유율 40%, 수출 가속
올 실적낙관…중동 수출·면세점 실적회복 전망 등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KT&G가 장기화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또 올렸다.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사상 처음 매출 5조원을 넘는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역시 매출 5조원을 훌쩍 돌파한 것이다.

증권가는 올해 KT&G의 실적도 낙관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조2284억원으로 전년(5조553억원)대비 3.4%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KT&G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상승 등 외부 변수가 부정적인 가운데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KT&G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KT&G가 장기화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또 올렸다. KT&G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이 같은 매출은 전자담배 부문이 견인했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점유율은 지난해 40.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1% 성장한 수준이며, 사상 처음 40%를 넘었다. 이로써 KT&G의 스틱 점유율은 2017년 2%대로 시작해 5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하게 됐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비중은 14.8% 수준이다. 전년 12.7%보다 2.1% 커졌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를 넘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KT&G는 예상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KT&G의 국내 궐련 담배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64.6%를 찍었다. 릴이 2017년 60%를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고객의 취향에 맞은 얇은 제품의 판매 호조 덕이라는 게 KT&G는 분석이다.

KT&G는 필립모리스와 협업해 릴을 이탈리아 등 세계 22개국에 출시했다.

지난해 국내 담배 수요는 635억6000만개비로 전년대비 2.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KT&G는 410악5000만개비를 팔아 1%대 하락으로 선방했다.

반면, KT&G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195억원으로 전년보다 10.4%(1537억원) 줄었다. 이기간 영업이익률도 3.9%포인트(29.1%→25.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5.5%(1조1716억원→9900억원) 줄었다.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궐련 수출 감소와 자회사 KGC인삼공사 실적 회복 지연 등이 여기에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면세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1% 감소한 1조2928억원,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11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며, KGC인삼공사와 KT&G의 반등을 점쳤다.

양사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자, 주요국이 문호를 개방하고 물류 경색이 완화하면서 궐련 담배 수출량과 홍삼 등 건강식품 판매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20개국을 개척해, 해외 영토를 120개국으로 늘렸다.

KT&G 관계자는 “궐련담배 수출은 아시아태평양·유럽 등을 중심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추진하겠다. 전자담배 부문은 국내 시장 이익률 향상과 성장성 높은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완화와 6월 지방 선거 이후 담배 가격 인상 여부, 공항면세점 회복 여부 등을 올해 KT&G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완화, 6월 지방선거 이후 담배 가격 인상 논의, 공항면세점 거래 재개 속도 등이 올해 KT&G의 실적 상향을 이끌 수 있는 3가지 요소”라며 “미국 법인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 영향이 사라졌고, KGC인삼공사의 실적도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면세 시장이 활성화되면 반등할 것이다. 올해 KT&G가 3년 연속 매출 5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KT&G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한 2018년 이후 중동 수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후 4년간 연평균 중동향 담배 수출이 2017년의 50% 수준에 그쳤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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