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회장, 코로나 2년침체 ‘올해 마침표’…신성장동력으로 실적제고 노려
박정원 두산회장, 코로나 2년침체 ‘올해 마침표’…신성장동력으로 실적제고 노려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03.0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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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5% 급증…영업익·순익, 흑자 전환
5G안테나 모듈사업 진출…美 모반디社와 맞손
ESG도 충족…국내제조 위해 중기와 협업 추진
증권가, 투자의견 매수·목표 주가 15만원 유지
박정원 회장은 “계열사가 수소산업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수소태스크포스를 통해 보다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두산의 수소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두산
박정원 두산 회장이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추진한다. 사진=이지경제, 두산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박정원 두산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추진한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의 연결기준 매출은 13조7282억원으로 전년(11조8932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산은 영어업익(9583억원)과 순이익(6567억원)을 각각 구현해 전년 적자를 극복했다.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의 선전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 매출은 22.5%(9조6362억원→11조8077억원) 급증하면서 영업이익(8908억원), 순이익(6458억원)으로 전년 적자(각각 1367억원, 8384억원)를 만회했다.

두산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7%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두산이 제품을 만들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1000원치를 팔아 70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전년 마이너스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2.5%, 7.7%를 기록했다.

두산은 코로나 1년차인 2020년 매출 11조8932억원, 영업손실 225억원, 순손실 96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두산이 전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픈 상태다. 코로나19 이전 실적대비 지난해 성적표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서다.

실제 두산은 2019년 매출 18조416억원, 영업이익 1조2286억원, 순이익 433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두산의 5G 안테나 모듈. 사진=두산
두산의 5G 안테나 모듈. 사진=두산

이를 고려해 두산이 5G 안테나 모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5G 안테나 모듈은 모반디의 빔포밍(특정 방향으로 안테나 빔을 만들어 그 방향으로 신호를 강하게 송수신하는 기술)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5G 무선 중계기의 핵심 부품으로 신호 송수신, 주파수 변환 등의 기능을 탑재한 통합 솔루션이다.

모반디는 5G 밀리미터파 무선주파수(RF)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존박람회(CES) 두산 행사장에서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선보였다.

모반디의 5G 안테나 모듈은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28GHz 주파수 대역에 대응할 수 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통신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5G 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전송해 통신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모반디로부터 5G안테나 모듈 제조와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고, 전북 익산공장에서 5G 안테나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 무선 중계기 업체 에프알텍에 5G 안테나 모듈을 처음으로 납품했다.

두산 유승우 전자BG장은 “두산은 모바일, 반도체, 네트워크, 자동차 전장, 5G, 6G 통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국이 5G 통신 인프라 구축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5G 안테나 모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5G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확대를 위해 모반디와 26GHz, 39GHz 안테나 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의 주가는 강세다.

지난달 15일 주당 8만49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28일 13만원으로 올랐다.

4일 종가는 12만6000원으로 전날보다 5500원(4.56%)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졸업한다는 소식도 두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며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선전으로 두산의 부채가 큰 폭으로 줄면서 부채비율도 전년 288.9%에서 206.1%로 낮아졌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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