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정일택號 금호타이어
[이지경제 기획②]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정일택號 금호타이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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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높아, 매츨 증가율 28%…매출 2조6천억원
영업이익 감소 불구, 순익 등 수익성 개선세 뚜렷
주가 상승세…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4천200원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해 취임 1년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흑자 원년 달성에 파란불을 켜서다. 사진=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해 취임 1년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흑자 원년 달성에 파란불을 켜서다. 사진=금호타이어

#. 타이어 산업,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가 잘 달렸다.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세계 경기 회복으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늘어서다. 실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7978만대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소비 증가 등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도 활성화됐다.

이지경제가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업계 2위인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정일택)를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수일 한국타이어, 견조한 업계 1위
② 정일택 금호타이어, 올 흑자기틀 마련
③ 강호찬 넥센타이어, 순이익 흑자전환(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지난해 취임 1년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흑자 원년 달성체 파란불을 켜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2조6012억원으로 전년(2조1707억원)보다 19.8% 늘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국내외 OE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호타이가 국내 RE 시장 1위로, 관련 시장에서도 선방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정일택 사장이 임기 내 종전 최고 매출인 2012년 4조706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업의 성장성을 의미하는 매출 증가율이 업계 두번째로 높이서다.

아울러 정일택 사장이 금호타이어를 구석구석 꿰뚫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일택 사장은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24세의 나이로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KTG법인장(전무, 2015년), OE영업본부장(전무, 2017년), 품질본부장(전무)에 이어 연구개발본부장(전무, 2018년),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2020년)을 각각 역임하는 등 금호타이어 통(通)으로 이름났다.

이를 통한 정일택 사장의 긴축 재정으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순손실도 개선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순손실 751억원으로 전년보다 9.4%(78억원) 개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금호타이어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8%, -5.9%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 1.2%포인트 개선에성공했다.

ROA와 ROE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0.2%)보다 악화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45억원에서 415억원으로 828.3% 급증해서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원재료비와 운임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이어의 지난해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이 전년 229.4%에서 지난해 234.3%로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채(2조6786억원→2조9956억원) 증가세가 자본(1조1676억원→1조2783억원) 증가세보다 높아서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주가는 오름세다. 지난달 24일 주당 381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14일에는 3935원의 종가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정일택 사장이 2016년 흑자(1118억원) 이후 5년 적자를 극복할 경우, 금호타이어가 종전 최고 주가 1만6350원(2012년 6월 22일)도 넘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운송비와 원자재비 부담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량과 판가 상승 등으로 매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2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 구조가 안착될 경우 금호타이어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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