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분석] HDC현대산업개발, 작년 주춤…선제 대응
[이지경제 분석] HDC현대산업개발, 작년 주춤…선제 대응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3.28 0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전년比 8% 감소…영업익·순익, 반토막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8천100억원 마련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주춤했다. 같은 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대응 비용 증가 등이 발생해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3조3639억원으로 전년(3조6702억원)보다 8.3%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강세를 상반기에도 지속했다. 서울 영동대로에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이승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매출 감소와 당기 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서울 영동대로에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이승렬 기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53.4%(3123억원)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이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1%로 전년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6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81원을 번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순이익은 1763억원으로 전년(2022억원)보다 12.8% 하락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3.3%에서 2.7%로, 7.4%에서 6.1%로 떨어진 이유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매출 감소와 당기 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실적은 같은 해 말 공사 중이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악화됐다. 사고 대응 비용이 대거 발생해서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구조는 견고하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종비율은 174.1%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지만, 이기간 부채비율은 127.6%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각각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이로 인해 국내유가증권 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약세다.

지난해 7월 6일 주당 종가가 3만34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떨어져 1월 27일에는 1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5일 종가는 1만7100원으로 다소 올랐다.

이와 관련,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훼손돼 채무 상환 목적의 유동성을 확보해야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불확실성 확인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16일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 증권사로부터 5100억원의 추가로 확보했다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동성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주력회사의 보유현금과 지주사를 포함한 보유자산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늘릴 계획”이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강화해 고객과 주주, 국민이 신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보통주 1주당 600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395억원을 배당금으로 마련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