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분석] 문홍성 두산 사장, 박정원 회장과 올해 성장 견인
[이지경제 분석] 문홍성 두산 사장, 박정원 회장과 올해 성장 견인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3.3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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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각자 대표 체제 구축…박정원 회장·김민철 사장 등과 호흡
실무·이론通에 마당발…“수소드론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
지난해 성장세 회복, 매출 15%↑…영업익·순익 흑자 전환 성공
문홍성(오른쪽) 사장이 박정원(왼쪽) 회장을 도와 올해 두산의 성장을 견인한다. 사진=두산
문홍성(오른쪽) 사장이 박정원(왼쪽) 회장을 도와 올해 두산의 성장을 견인한다. 사진=두산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문홍성(58) ㈜두산 사업부문 총괄(CBO) 사장이 올해 박정원 회장을 도와 두산의 성장을 견인한다.

두산은 최근 주주총회를 갖고 문홍성 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이사회 의장인 박정원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민철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문홍성 사장은 앞으로 사업 부문을 맡아 실적 제고에 나선다.

일단 문홍성 사장은 견조한 바탕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박정원 회장과 김민철 사장이 실적 개선에 성공해서다.

실제 지난해 두산은 연결기준 매출 13조7282억원으로 전년(11조8932억원)보다 15.4% 늘었다. 이로써 두산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역성장(18조416억원→11조8932억원)을 극복하면서, 성장성도 회복했다.

두산은 지난해 전년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 9588억원으로 전년 손실(225억원)을 넘은 것이다. 이를 고려할 경우 문홍성 사장이 종전 최고 영업이익인 2019년 1조2286억원을 올해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두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7%로 개선됐다. 두산이 전년 팔면 팔수록 손해였지만, 지난해에는 1000원치를 팔아 70원을 번 것이다.

두산의 순이익(6217억원) 역시 지난해 흑자 전환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2.4%, 7.3%를 기록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다.

두산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206.1%로 전년보다 82.8% 크게 줄었다. 기업 자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문홍성 사장이 이를 통해 올해 실적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문홍성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하고 22년간 기획재정부와 대통령 비서실, IMF(국제통화기금) 등에서 근무했다.

문홍성 사장은 2010년 두산 지주부문(전략지원실장)에 합류해 두산경영연구원 대표이사, 지주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홍성 사장이 경제와 정책 등 실무와 이론에 해박하고, 업계 마당발로 통하는 이유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강세로 돌아섰다. 2월 15일 8만49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이날 장중 거래가는 10만500원으로 전날보다 0.96%(1000원) 올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코스닥 상장 반도체 기업인 테스나의 지분을 인수하고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테스나는 반도체 후공정 웨이퍼 테스트 1위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안정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기존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두산밥캣 등 기계에 반도체 사업을 추가하면 두산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문홍성 사장은 “앞으로 전자소재 등 기존 사업을 필두로 협동로봇, 수소드론,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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