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삼성증·NH투자증
[이지경제 기획②]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삼성증·NH투자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08 0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2109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고
ROE 등 수익성 탁월…“소매·IB·운용 등 모든부문 고른성장 덕”
NH투자증, 사상첫 영업익 1조원돌파…영업이익률 12%로껑충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용도 고려한 선별적투자자몰려”

#. 증권,
국내 증권가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체질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서다. 투자계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국적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역시 증권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해 1월 1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인 우리나라가 2010년대 초 3000 문턱을 넘지 못한 이후 10년 만의 쾌거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달 26일 1000을 넘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이지경제가 자산 순위로 국내 10개 증권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두번째로 자산이 각각 65조7075억원인 삼성증권과 58조5420억원인 NH투자증권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② 삼성증권·NH투자증권
③ KB증권·메리츠증권
④ 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
⑤ 하나금융투자·SK증권(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삼성증권은 2018년 배당오류에 따른 침체를 지난해에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삼성증권이 2018년 배당오류에 따른 침체를 지난해에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고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사진=이지경제, 뉴시스
삼성증권이 2018년 배당오류에 따른 침체를 지난해에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고 영업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사진=이지경제, 뉴시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087억원으로 전년(6780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2019년(5176억원), 2020년(678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고 영업잉기을 각각 달성하게 됐으며,  2018년 4월 6일 배당오류를 벗어났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당시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소유자에게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대신 1000주를 잘못 배당해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주(株)를 직원 계좌로 입고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에 과태료 1억4000만원을 부과하고, 신규 위탁매매 업무정지 6개월 등의 처분을 내렸다.

삼성증권이 같은 해 영업이익 4581억원으로 주춤한 이유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수익성도 양호하다. 삼성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4%,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9%로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6.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101.2%에서 980.6%로 집계됐다. 통상 증권사는 고객의 주식예수금을 부채로 잡는다.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3800원을 배당키로 하고, 3393억원을 배당금으로 마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소매, 투자은행(IB), 운용 등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찍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업계 네번째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보다 64.3%(5066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률 같은 기간 6.2%에서 12%로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 역시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찍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NH투자증권 역시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찍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NH투자증권 이기간 순이익도 61.5%(5769억원→9315억원)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ROA는 1.6%, ROE는 13.7%로 전년보다 각각 0.7%포인트, 3.8%포인트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에 1050원, 우선주에 1100원을 배당한다. NH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3319억원을 준비했다.

NH투자증권의 부채비율도 이기간 981%에서 758%로 감소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도를 고려한 선별적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호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