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김남호 DB 회장, 남달랐다…취임 2년차, 사상 최고 실적
[이지경제 기획②] 김남호 DB 회장, 남달랐다…취임 2년차, 사상 최고 실적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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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정국서 호실적…위기경영 돋보여
매출 14%↑, 3천269억원…순익,세자리↑
부채비율, 37.5% ‘안정적’…주가 오름세
올해 성장지속… DB하이텍 등 계열사덕
김남호 DB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DB
김남호 DB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DB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김남호 DB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김남호 회장은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이던 2020년 7월 창업주인 부친 김준기 전 회장을 이어 회장에 취임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269억원으로 전년(2724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김남호 회장이 취임 첫해 감염병 정국을 고려한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세계 경기 회복 등이 겹쳐서다. 김남호 회장은 2020년에도 전년보다 14.2%(339억원)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김남호 회장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을 구현했지만, 성장세는 꺾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전년(269억원)보다 12.6% 감소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운임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지만, 매출 증가 폭이 영업이익 증가 폭을 크게 웃돈 것도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취임 1년차에 김남호 회장은 전년보다 45.4%(84억원) 급증한 영업이익을 구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김남호 회장은 2009년부터 그룹의 주력 계열사에서 실무를 익히고, 이어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DB통(通)으로 이름났다.

이로 인한 DB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보다 2.7% 하락했다. DB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9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2원을 번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개선됐다. DB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3.6%, 5%로 전년보다 2.3%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순이익(217억원)이 전년(63억원)보다 244.4% 급증한 영향이다.

김남호 회장의 이 같은 선전으로 DB의 재무구조도 안정을 되찾았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이 지난해 167%로 전년보다 91.9%포인트 급증했다. 이기간 유동자산(886억원→845억원)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유동부채(1179억원→506억원)가 57.1%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0.6%에서 37.5%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지만, 100% 미만의 경우 부채보다 자본금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 DB의 지난해 자본금(4378억원)은 부채(164억원)보다 2.7배 정도 많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DB의 주가는 오름세다. 2월 15일 주당 84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3월 3일에는 1190원, 15일에는 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DB는 전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계열사의 성장 덕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B하이텍이 1분기 영업이익 1714억원을 구현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83% 급증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인 1580억원을 웃도는 주준이다. 현재 8인치 수요가 풍부하고, 환율 여건 등을 고려하면 DB하이텍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7762억원 정도”라며 DB하이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47억원, 영업이익은 3991억원, 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8%(2788억원), 66.8%(1598억원), 90.9%(1509억원) 급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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