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④]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서희·우미건설
[이지경제 기획④] 중견 건설사, 또 선전 ‘호실적’…서희·우미건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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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매출 1조3천300억원 사상 최고…7년 연속 1조원 이상 달성
영업익, 사상첫 2천억원…수익성 개선·재무구조 탄탄, 주가오름세
우미, 매출 8천723억원 전년대비 6.2%↑…전년 역성장 완벽 극복
영업익·순익 주춤, 비용 증가 탓…신시장 창출로 성장 회복에 속도

#. 중견 건설 업체,
시공 능력 4조원 미만인 중견 건설업체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활성화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주택과 플랜트 사업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지경제가 지난해 말 현재 시공 능력 순위로 중견 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시공 능력 순위 각각 23위(시평액 1조8174억원)인 서희건설과 25위(1조5408억원)인 우미건설을 각각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③ 호반·계룡건설
④ 서희·우미건설
⑤ 쌍용·KCC건설
⑥ 반도·중흥건설(끝)

브랜드 아파트 서희스타힐스의 서희건설이 자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서희건설이 분양하는 화성 남양5차 서희스타힐스. 사진=서희건설.
브랜드 아파트 서희스타힐스의 서희건설이 자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서희건설이 분양하는 화성 남양5차 서희스타힐스. 사진=서희건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브랜드 아파트 서희스타힐스와 우미린을 각각 운영하는 서희건설과 우미건설도 자난해 웃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1조2783억원)보다 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매출 성장세 2.8%(353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서희건설의 사상 최고 매출이다. 이로써 서희건설은 2015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이후 7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서희건설이 감염병 정국 2년간 성장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경기 회복 등으로 주택과 건축, 토목, 플랜트와 환경에너지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서희건설은 설명했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68억원으로 전년보다 18.6%(324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희건설이 2019년 영업이익 첫 1000억원(1182억원)대를 달성한지 3년 만이다.

이에 따른 서희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5.5%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서희건설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36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55원을 번 것이다.

서희건설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7.7%(1275억원→137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한 이유다.

서희건설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9%, 20.6%로 전년보다 각각 1%, 3% 하락했지만,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서희 건설의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9.2%포인트 떨어진 130.4%를 나타냈으나, 이기간 부채비율도 4.5%포인트 감소한 128%를 보여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보통주 한주당 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하고, 모두 110억원을 마련했다. 배당금은 주주의 주식거래 통장으로 29일까지 입금 예정이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서희 건설의 주가는 강세다.

1월 26일 주당 146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고가인 2370원(2021년 7월 2일)을 추월할 태세다. 서희건설 최근 주가는 지난달 25일 2095원으로, 19일 종가는 1830원으로 전날보다 30원(1,67%)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중소형 건설 업체의 약진이 예상돼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해 물량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 국내 주택 건설, 건자재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서희건설, KCC건설 등 중견 건설사 주가가 대선 이후 10% 가량 올랐다”며 서희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짓는 우미린(오른쪽). 사진=정수남 기자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짓는 우미린(오른쪽). 사진=정수남 기자

우미건설도 지난해 선전했지만, 경영과 재무 지표는 다소 갈렸다.

우미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723억원으로 전년(8200억원)보다 6.2% 증가하면서 전년 역성장 13.9%(1326억원)을 극복했다.

다만, 우미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9억원으로 전년보다 5.5%(82억원) 감소했다.

비용증가 탓이다. 실제 우미건설의 같은 기간 영업외 비용이 76.8%(151억원→267억원) 급증했다. 이기간 우미건설의 영업이익률은 16%로 2%포인트 감소했다.

우미건설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25%(1269억원→952억원) 급감했다. 우미건설의 ROA와 ROE가 같은 기간 각각 3.5%포인트, 5.5%포인트 하락한 9.7%, 11.2%를 기록한 이유다.

다만, 수익성 지표가 모두 대형 건설사보다 탁월하다는 게 우미건설에 위안이다.

우미건설은 내달 충남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 A3a블럭에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을 공급하면서 올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이 단지는 8년 동안 거주가 보장되는 후분양 민간임대 아파트로 올해 10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6개 동이며, 59㎡ 463가구, 79㎡ 88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지 않고,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2년 단위)라 8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보장된다.

아울러 우미건설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공동체 주거 형태를 개발해 신시장을 창출한다. 이는 우미건설이 국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선진 주거공동체 문화 확산과 조기정착을 주도하는 것이다.

우미건설 배영한 사장은 “빨라지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주거 문화 개발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우미건설은 주거 대안을 제시하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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