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도덕성 ‘0’…분식회계에 고배당으로 배터져
‘졸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도덕성 ‘0’…분식회계에 고배당으로 배터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5.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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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등 상장 3사서 보수·배당으로 495억원챙겨
“전체 주주 50%의 동의 얻는 주주 동의제 도입해야”
주가 반토막, 투자자 손실 눈덩이…재무제표 조작 등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서정진 회장의 경영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사진=이지경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분식회계(회계 조작)에, 고배당으로 최대 주주인 자신의 배만 불리고 있어서다. 사진=이지경제, 뉴시스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1991년 2월 주식회사 동양연구화학으로 발족한 셀트리온은 2018년 2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기이던 2020년 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6조원을 넘으면서 승승장구했다.

사주 서정진 회장이 졸부인 셈이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다만, 서정진 회장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분식회계(회계 조작)에, 고배당으로 최대 주주인 자신의 배만 불리고 있어서다.

25일 금융감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9116억원, 영업이익 7525억원, 순이익 5914억원을 각각 올려 전년보다 3.4%(625억원), 5.7%(404억원), 13.9%(722억원) 늘었다.

셀트리온 이사회가 1024억6800만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 이유다.

이중 셀트리온의 최대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2767만200주, 지분율 20.6%)가 이중 211억원 이상을 가져간다.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 97.19%(47만2583주)를 갖고 있어, 셀트리온홀딩스가 받은 배당금 가운데 205억1500만원 이상이 서정진 회장 몫이다.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보수·배당금 269억원

여기에 지난해 셀트리온에서 받은 보수 63억7500만원을 더하면,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에서만 269억원 상당을 받았다.

서정진 회장은 다른 상장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막대한 돈을 챙겼다.

지난해 보수로 53억200만원을 받은데 이어 직접(1734만9898주, 11.19%) 배당(현금+주식)으로 48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받은 배당금 104억2600만원(3765만7212주, 24.29%) 가운데 101억3300만원이 서정진 회장 차지다.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받은 현금과 주식은 205억3100만원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1조8045억원으로 전년(1조6276억원)보다 10.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94억원, 1526억원으로 44.9%(1627억원), 36.5%(878억원) 각각 크게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금배당 399억원, 주식배당 30억6600만원을 각각 배당했다.

서정진 회장은 자사의 상장사 셀트리온제약에서도 지난해 보수로 17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제약 역시 주식배당으로 5억4700만원을 배당했다. 이중 54.93%(2007만58332주)인 3억원 이상을 셀트리온이 가져가고, 이 가운데 서정진 회장이 2억9200만원 이상을 챙겼다.

셀트리온제약 보수·배당금도 20억원 수준

셀트리온 제약은 지난해 매출 3987억원으로 전년(2336억원)보다 70.7% 급증했으며, 이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78억원, 346억원으로 102.5%(242억원), 65.6%(137억원) 각각 크게 늘었다.

서정진 회장이 지난해 셀트리온 등에서 받은 현금과 주식은 모두 494억91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이들 상장 3사의 주주는 주가 하락으로 큰 손해를 봤다.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의 한 주주는 이지경제와 통화에서 “주가 급락으로 주주와 서정진 회장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서정진 회장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다.

실제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8월 30일 주당 29만4935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내려 22일 종가는 15만9000원으로 폭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해 4월 22일 12만4462원이었지만, 지속 하락해 22일 종가는 6만100원으로 주저 앉았다. 셀트리온제약도 지난해 6월 23일 176만4569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22일에는 8만74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셀트리온 등이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사주 서정진 회장의 배를 불리는 사이 투자자의 자산은 급감했다는 게 증권가 풀이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사회가 배당 여부와 배당금 등을 결정하고 있다”며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 등을 허용해야 한다. 사주에 우호적인 이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앞세워 사주의 배를 불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가 반토막, 주주 큰 손해…서 회장과 대립각

서정진 회장의 도덕성도 논란의 대상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증선위가 셀트리온 3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판단한 것이다.

이들 상장 3개사가 개발비를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종속기업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재무 재표에 반영하지 않아서다.

이들 3사는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주석에 누락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매출을 과도하게 계상하거나, 국내 판매권 매각이익을 매출액으로 잘못 분류하기도 했다.

이들 3사가 오류에 대한 감사 절차도 소홀했다는 게 증선위 분석이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증선위가 셀트리온 3사의 분식회계를 고의가 아니라고 결정했다”면서도 “장기간에 걸쳐 매출이 부풀려지고 손실이 축소되는 등 부실한 회계처리 관행으로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 단기간 부를 축적한 기업의 전형적인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라고 강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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