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강, SK ‘석유’로…LG ‘재생에너지’로 ‘공세’
배터리 양강, SK ‘석유’로…LG ‘재생에너지’로 ‘공세’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4.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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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낙찰…동남아 사업 확장에 속도
LG화학, 국내 최초로 REC 장기 구매 계약 체결…넷제로 달성에 탄력
​​​​​​​LG에너지솔루션, RE100 전환가속…올 60% 달성, 23GWh REC 구매
SK어스온 (왼쪽부터) 김경준 기획∙지원실장, 방선택 탐사∙뉴벤처담당, 명성 사장, 한영주 기술센터장 등이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어스온
SK어스온 (왼쪽부터) 김경준 기획∙지원실장, 방선택 탐사∙뉴벤처담당, 명성 사장, 한영주 기술센터장 등이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어스온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세계 배터리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구 낙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석유개발회사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SK어스온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해 사라왁 지역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이번에 낙찰 받았다. SK어스온은 ‘SK 427’ 광구 지분 85%를 확보했으며, 이 광구의 탐사와 개발, 생산 등을 맡고, 페트로스와 함께 본격적인 광구 탐사를 진행한다.

SK어스온 등은 향후 4년간 탐사 수행 결과를 토대로 개발과 생산 여부가 최종 결정한다.

SK어스온 등 SK이노베이션 계열가는 1983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이루 현재 8개국 11개 광구와 4개 LNG(천연가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하루 평균 5만1000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어스온 명성 사장은 “말레이시아 ‘SK 427’ 광권 확보는 역내 최고 수준의 석유개발기업이자 광구 운영권자로서 SK어스온의 위상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댜. 베트남 광구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역량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중장기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LG화학이 2050년 넷제로 달성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삼천포태양광(10MW) 발전설비의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최근 맺었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발전을 통해 발행하는 증서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시댕를 맞아 기업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부터 2041년까지 연평균 9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180GWh의 전력량으로 4만3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LG화학은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10% 수준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사용량을 기록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넷제로 달성에 주력한다. 사진=이지경제

LG화학 유지영 부사장은 “LG화학은 지속 가능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의 핵심 축까지 ESG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에서 2020년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 전환을 추진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공장을 비롯해 본사와 연구소, 해외 생산 공장 등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제주특별자치도청·제주 동복마을’로부터 23GWh 규모의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최근 구매했다.

이번 REC 구매와 기존 한국에너지공단의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으로 오창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50%까지 확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중국 남경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100%로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권영수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고객과 투자자의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대로 RE100 전환의 필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올해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배터리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제품으로 앞으로도 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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