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행보…전자영수증부터 새활용까지
친환경 행보…전자영수증부터 새활용까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4.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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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종이영수증 발급 제로화
CJ제일제당, 업사이클 스낵 선봬
​​​​​​​하이트진로, ‘친환경 레깅스’ 내놔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며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는 전자영수증 도입과 업사이클(새활용) 등을 통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0)’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0)’에 나선다. 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0)’에 나선다. 이미지=현대백화점

상품 구매 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만 발급해 연간 480톤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27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8개 아웃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서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이 상품 구매 시 H포인트를 적립 및 사용할 때 종이 영수증 발급은 중단되고 현대백화점 통합 멤버십 ‘H포인트’나 현대백화점 앱을 통해 전자 영수증만 제공된다. 적용 대상은 H포인트 회원(약 1200만명)이고 연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H포인트나 현대백화점 앱 설치 메시지 발송,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의 장점 설명을 통한 참여 유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해 올해 초 H포인트 앱, 포스(판매 시점 정보 관리) 등 관련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난달 H포인트 약관을 변경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이달 20일부터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으로 도입 후 5일간 종이 영수증 발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줄었다”며 “연내에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를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 도입으로 불필요한 종이 낭비와 환경 보호는 물론, 환경 호르몬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000만장으로, 종이 영수증 평균 길이(25㎝)를 감안하면 지구 한 바퀴(약 4만㎞)와 맞먹는다. 이를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종이 영수증 1장당 약 3g의 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480톤의 탄소도 절감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MZ세대 직원들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새로운 상품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MZ세대 직원들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MZ세대 직원들의 친환경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발굴한 ‘푸드 업사이클링(식품 새활용)’ 사업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Excycle)’을 출시하고, 스낵 제품 ‘익사이클 바삭칩’ 2종을 선보였다.

‘익사이클’은 영단어 ‘익사이팅(Exciting)’과 ‘푸드 업사이클(Food Upcycle)’을 조합한 용어로 ‘즐거운 새활용 문화를 만든다’는 비전이 담겼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며 식품을 건강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가 60% 함유된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식품 부산물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기획됐다. 담백한 오리지널과 매운맛의 핫스파이시 두 가지다. 포장재는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사내벤처 1호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사업화 승인을 받은 뒤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됐으며, MZ세대 직원 6명이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인기 애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와 협업해 ‘테라×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인기 애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와 협업해 ‘테라×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선보인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국내 인기 애슬레저 브랜드 ‘스컬피그’와 협업해 ‘테라×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선보인다. 사진=하이트진로

테라의 청정 브랜드 이미지 강화 활동으로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친환경 활동을 기획하며 소비자들의 여가 스포츠 증가로 애슬레저 룩 트렌드에 주목해 테라 친환경 레깅스를 제작했다.

스컬피그와 협업한 ‘테라 레깅스’는 옷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다. 스컬피그의 베스트셀러인 ‘제로뉴베이직레깅스’에 친환경 소재인 ‘셀라리사이클’을 적용, 편안함과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부터 스컬피그 공식 온라인몰과 하이트진로 두껍상회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동탄점, 잠실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도권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테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레깅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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