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②] 코로나19發, 보험 잘 팔았다…현대해상·KB손보
[이지경제 기획②] 코로나19發, 보험 잘 팔았다…현대해상·KB손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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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매출·영업익·순익 사상 최고…코로나19 1년차 역성장 완벽 극복
1480원 배당, 1천161억원마련…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만원으로↑
​​​​​​​KB손보, 영업이익 3천974억원, 전년比 82% 급증…순이익 83%급증

#. 보험,
최근 2년간 코로나19가 한국을 강타하면서 건강이 최고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관련한 상품이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했다.
아울러 각종 재해와 질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유력했으나, 실제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보험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온라인 보험 등을 강화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지경제가 자산 순위에 따라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업계 3위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회사(자산 52조8180억원)와 4위인 KB손해보험주식회사(40조3333억원)를 각각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화재·DB손보
② 현대해상·KB손보
③ 메리츠화재·한화손보(끝)

현대해상의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다. 현대해상 서울 광화문 사옥, 오른쪽 동상이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해상의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다. 현대해상 서울 광화문 사옥, 오른쪽 동상이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현대해상의 지난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조8422억원으로 전년(15조4000억원)보다 22.4% 늘었다.

이로써 현대해상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전년대비 역성장 8.6%(1조4459억원)를 극복하고 2019년(16조8459억원) 수준의 성장성을 회복하게 됐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393억원으로 전년(2868억원)보다 122.9%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영업이익률도 3.4%로 전년(1.9%)보다 상승했다. 현대해상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4원을 번 것이다.

현대해상 측은 “손해율, 사업비율 등 합산비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순이익에서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4326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30.3%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현대해상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0.8%, 8.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1.7%포인트 뛰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매출이 늘면서 현대해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55.2%로 전년보다 35.2%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지만, 보험사의 경우 수익 보험료가 부채로 잡혀서다.

현대해상은 전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보통주 1주당 1480원의 배당을 실시하고, 모두 1161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해상 주가가 강세인 배경이다.

현대해상 주가는 1월 28일 주당 2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이달 25일에는 3만42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찍었다. 26일 종가는 3만2400원으로 전날보다 3.86%(1300원) 떨어졌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성장과 손해율 개선이 지속하고 있고, 장기보험도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성장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2020년부터 이어진 일반보험의 높은 성장과 낮은 손해율도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해 모기업 KB금융의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974억원으로 전년보다 82.3% 크게 늘면서, 모기업의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정수남 기자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974억원으로 전년보다 82.3% 크게 늘면서, 모기업의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정수남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 3974억원을 올려 전년(2180억원)보다 82.3% 크게 늘면서, 전년 역성장 3.5%(80억원)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의 영업수익은 14조1852억원으로 전년보다 2.9%(403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KB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82.8%(1539억원→2813억원) 급증하면서 전년 역성장 3.8%(61억원)을 넘었다. 이에 따른 KB손해보험의 지난해 ROA와 ROE는 0.7%, 8.5%로 전년보다 각각 0.3%포인트, 3.8%포인트 상승했다.

이기간 KB손해보험의 부채비율은 1116%로 42.4%포인트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염병에 따른 보험 상품의 인기와 함께 자동차 손해율의 지속 축소 등으로 KB손보 등 국내 손해보험사의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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