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야심착 ‘벨로스터’..“계약자들, 단 1대도 못 받았다”
MK 야심착 ‘벨로스터’..“계약자들, 단 1대도 못 받았다”
  • 김영덕
  • 승인 201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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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우롱하는 처사..차도 안 만들어 놓고”..사측과 노조 밥그릇 싸움이 원인?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현대차가 야심차게 내 놓은 ‘벨로스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10일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벨로스터는 일취월장했다. 이후 1000대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한 대의 차도 고객들에게 인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벨로스터를 주문한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현대차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까.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에서 생산인력 조정을 둘러싸고 노조와 사측이 태업을 벌이면서 고객 판매용 벨로스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1공장은 이달부터 신차 벨로스터와 엑센트 위트(wit-해치백)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공장은 지난달부터 두 달째 정상 조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울산 1공장의 경우 정상적인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78대이다. 24일 까지 정상치의 33%인 시간당 26대만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 특근이나 잔업도 없는 상태이고 일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는 것.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벨로스터의 생산을 준비하며, 조립시 사람 손이 덜 가도록 1공장 설비공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공장에서 비정규직 인력을 일부 감축할 필요가 생겨서 인원을 줄여야하는데 노조측이 인원을 줄이면 노동 강도가 커지기 때문에 신차 투입을 막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지경제>와 통화에서 “현재 1공장 경우 3200여명 정도 근무을 하고 있다. 노조측에서 '생산인력의 고용을 보장하라'하라며 생산을 거부 상태”라면서 “사실 1공장의 경우 공정을 최소화해서 현재 있는 인력을 줄여도 된다. 노조측에서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차가 발표 될 때마다 이런 사태가 종종 있었다”며 “제네시스와 아반떼 경우도 그러했다. 조속한 시일 안에 노조측과 합의를 하겠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반면 노조측은 "사측이 지난 17일부터 생산라인을 억지로 가동하려 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벨로스터를 주문한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벨로스터를 주문한 한 고객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아직 판매할 차도 만들어놓지도 않고 선 판매를 하는 것은 무슨 속셈이냐”며 “고객을 봉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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