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수출중고차 활성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수출중고차 활성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5.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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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지난 100년간 전성기를 누린 내연기관차가 사그라들고, 최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이 주류로 부상했다.

자동차산업의 생태계가 급변하다 보니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종전 이동수단이라는 한정된 자동차 개념이 모빌리티라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일자리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하는 업계 노력이 활발하다.

지난 주말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 주류로 떠로르면서 자동차 산업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만.
▲ 그렇죠. 일례로 전기차 등의 부품수가 내연기관의 절반 수준이라 생산 현장의 일자리도 30% 이상 줄었습니다. 친환경 차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민관이 고민하고 있고요.

- 대안이 전혀 없나요.
▲ 수출중고차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소매 진출이 1년 늦춰진 만큼 큰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영역이 수출중고차라서죠.

- 외화 획득 측면에서 효자 산업이겠는데요.
▲ 맛습니다. 국내 수출중고차는 연간 40만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에는 30만대 수출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40만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 국내 신차 시장이 연간 150만대에서 170만대 정도임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수준 아닌가요.
▲ 네, 정확합니다., 수출중고차를 활성화하면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입니다. 아직 관련 업체가 영세하다 보지 수출 가격도 일본 중고차의 절반 수준이고요.

- 2000년대 수출 중고차의 전진 기지인 인천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열악하던데요.
▲ 수출중고차 업체의 경우 컨테이너를 사무실로 이용하고, 나대지에 차량을 방치하고, 제대로 된 진단검사 없이 주먹구구식 거래가 일반화됐죠. 이 같은 구시대적이고 후진적인 문화는 수출중고차 산업을 위축하고 있습니다.

- 정부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국내 중고차산업은 국토교통부의 소관이지만 수출중고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장 합니다. 
수출중고차 분야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유죠? 분명한 것은 수출중고차 영역이 차량과 함께 부품 수출까지 고려하면 작지 않은 영역입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민관의 노력에 따라 연간 1~2조원 시장으로 성장이 가능합니다.

- 국산차의 품질을 생각하면 중고차 역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 국산차 수준이 크게 개선하면서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큰 인기입니다. 현재 가장 큰 중고차 시장은 요르단, 리비아 등 중동과 칠레 등 남아메리카입니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역시 중요하고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출중고차 시장을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활로를 개척하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카와 K카 등이 중고차 소매를, 현대글로비스가 도매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위부터)중고차 수집차량과 글로비스의 중고차 거래소. 사진=이지경제,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수집 차량. 사진=이지경제

- 코로나19 정국에서 물류비 급등 등이 걸림돌로 떠올랐는데요.
▲ 세계 7위의 한진해운이 5년 전 파산하면서 현재 국내 물류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국내 수출을 견인하던 역군이 사라지면서 현재도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수출중고차를 실어 나를 배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새 정부에서는 달라질까요.
▲ 달라져야만 합니다. 정부가 고심하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적 시설과 소프트웨어 등으로 무장한 수출중고차 거점을 만들고, 육성해 선진형으로 바꾸고, 객관화한 진단평가와 일괄 서비스 체계 구축, 실시간 거래 가능한 플랫폼 구현 등이 새 정부 몫입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수출중고차를 전담하는 한국수출중고차협회 발족리 반가운 이유입니다.
가까운 곳에 미래 먹거리인 수출중고차 산업이 있습니다. 민관이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미래 먹거리를 육성했으면 합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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