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산업을 말하다⑤]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
[전시산업을 말하다⑤]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5.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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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전시회 참가 지원군 역할…“기업, 고객 유치에 집중”
동반성장 시대…​​​​“전시회, 참가하는 게 아니라 이용하는 것”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최근 2년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주춤한 세계 전시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전시회가 재개됐고,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도 북적이고 있다. 해외 상황도 비슷해, 외국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적 기업도 증가 추세다. 최근 2년간 해외 영토 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국적 기업이 대거 전기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를 돕는 전시ㆍ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 마이페어(대표 김현화)가 최근 업계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마이페어를 통하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기업도 수월하게 준비를 할 수 있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서다. 마이페어는 ICT를 활용해 해외전시회 참가를 돕는다.

김현화 대표를 서울 삼성동 마이페어 본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반갑습니다. 마이페어, 어떤 회사인가요.
▲ 안녕하세요. 해외전시회 부스 예약 플랫폼, 마이페어의 김현화 대표입니다.
마이페어는 기업이 해외전시회 출품의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업이 해외전시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페어는 회사명이자 18년 동안의 전시회 주최와 컨설팅 경험을 담은 솔루션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마이페어가 최근 18년 간의 전시회 경험을 담은 IT 솔루션을 개발해 수출 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돕고 있는 셈이죠.

- 수출기업들이 마이페어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 편리함과 높은 성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고객은 전시회 참가 과정에서 편리함을 제공하고 참가 성과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처음 전시회를 참가하려는 기업의 담당자들은 전시회 업무 외에도 다양한 일을 맡습니다. 그래서 출품하려는 전시회를 찾고 부스를 예약하고 참가에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지요. 또 국내에서 탄탄한 매출을 내는 기업이 수출을 시작할 때도 전시회를 이용하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기업은 내부에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전시회를 더 잘 활용하려고 하지요.
이럴 때 마이페어를 이용하면 전시회 참가에 필요한 것들을 제때 챙길 수 있어 추가 비용 지출 요인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지 저희가 챙겨드리니까요. 또 전시회 참가 과정이 그대로 마이페어에 모여 있어 내부 관계자  공유나 인수인계도 수월하지요.

전시·IT스타트업 마이페어의 김현화 대표를 이지경제가 만났다. 사진=김성미 기자
전시·IT스타트업 마이페어의 김현화 대표를 이지경제가 만났다. 사진=김성미 기자

- ‘전시회’와 ‘ICT’의 만남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사업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수출기업에 제가 가진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차용하게 된 방법이 정보통신기술(ICT)입니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4만여 국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인데, 그러려면 ICT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대표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 크게 3가지 서비스가 있습니다. 부스 예약 서비스와 전시회 참가 지원 서비스, 전시회 참가 성과 향상 서비스입니다.
‘부스 예약 서비스’는 호텔 예약 사이트처럼 간단하게 부스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업에 해외 마케팅 전담 인력이 없어도 전시회 참가 예약을 위한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8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국가나 전시회마다 용어나 참가 절차가 다릅니다. 부스 예약부터 언어장벽이나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전시주최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겁니다.
‘전시회 참가 지원 서비스’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전 과정을 마이페어가 지원하는 것입니다. 고객사에서 많이 어려워하는 게 ‘참가기업 매뉴얼(Exhibitor Manual)’을 신청하는 작업인데, 대부분 100쪽이 넘는 책자로 돼 있어요. 이 100쪽 안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나와 있는데 각각의 신청기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기한을 넘겨 추가금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이런 것들을 안내해 드리고 기업이 편안하게 준비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출품 준비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사의 서비스도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방 고객사들이 공항에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차량 서비스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시회 참가 성과 향상 서비스’는 준비 과정에서 전시회 전문가의 조언을 제공합니다. 많은 초보 수출기업들이 전시회 컨설팅 단계부터 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어요. 전시회 부스 도면을 보고 어느 위치가 좋은지, 부스 디자인을 할 때도 기업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번 마이페어를 찾은 고객들은 시간과 인력 노력 절감 때문에 계속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 어떻게 마이페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요.
▲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마이페어를 검색해 저희 웹사이트로 접속한 뒤 참가하려는 전시회를 검색해 주세요. 검색 결과에서 찾고 있는 전시회명을 클릭하면 상세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스 예약을 완료하면 저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마이페어 서비스로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면요.
▲ 우선 마이페어를 통해 고객이 얻는 성과는 크게 2가지인데, ‘너무 편하다’와 ‘시간이 절약된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기업이 해외전시회 참가신청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더 나아가 성과를 높이기 위한 성과 분석 리포트와 컨설팅 등을 제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과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에서 만족하는 부분이나 다른 기업에 마이페어를 추천해주는 배경도 저 2가지 성과 때문이죠.
“전시회 참가 과정에서 일정을 맞춰 업무를 진행하지 못했거나 놓친 것들로 추가 비용이 들 때가 있는데 마이페어에서 계속 챙겨주니 담당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그런 일을 막을 수 있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됐다”라거나 “내부 인력이 한정적이라 참가 준비에 많은 시간을 쓰기 어려운데 마이페어를 통해 추가 인력 채용없이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는 등 고객 평가가 많습니다. 이밖에도 “전시회 전문가의 조언 덕분에 부스 예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하고 막막했던 참가 준비를 정확하게 할 수 있었다”나 “처음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데 유명 전시회에 나가려다가 마이페어 컨설팅을 통해 자사에 알맞은 전시회를 찾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는 “전시회는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는 “전시회는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 해외전시회에 참가기업에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 전시회는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케팅과 영업의 일환으로 전시회를 이용하는 것이죠. 단순히 전시회에 출품해서 제품을 보여준다고 팔리는 때는 오래전에 지나갔어요. 우리는 경쟁사가 너무 많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거든요. 이제는 시장에 먹힐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을 전략적으로 찾아서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하죠. 전시회는 바이어들을 만나고 설득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장소예요.
부스 예약 같은 참가 준비는 마이페어에 맡기고, 바이어를 발굴하고 미팅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더 내서 더 많은 바이어를 더 효율적으로 만나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합니다.

- 2년간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전시회 개최가 어려웠던 만큼 마이페어도 애로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 전시회는 저희에게는 팔아야 하는 상품이에요. 전시회가 취소되니까 팔아야 할 상품들이 사라지는 거죠. 정말 어려웠어요.
그때를 잘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2019년 말부터 마이페어를 찾는 고객이 저희 예상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던 그래프예요. 지금 마이페어의 비즈니스 모델이 2019년 중순부터 준비했던 건데, 개시하고 몇 달 뒤에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에는 저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직원들이 낮에는 고객사를 응대하고 밤에는 후속 조치를 하면서 밤낮없이 일했어요. 힘들었지만 희망찬 시기였죠. ‘기업들이 마이페어라는 서비스에 목이 말랐었구나’를 확인했으니까요.
지난 2년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기술 부채 감축과 시스템 개선했고, 동시에 어려워진 국제 교역 상황에 맞춰 ‘전시회 온택트 참가 솔루션’을 출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을 주관하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저희 고객들은 2020년 하반기부터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올해 들어 그 수는 계속 늘고 있고요. 이번 달에 싱가포르도 입국 제한이 풀리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기간 거의 모든 형태의 비즈니스 미팅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시켜온 힘으로 이제 더 도약할 일이 남은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이페어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내외 전시산업이 정상화되고 있고 최근 투자 유치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우선 저희의 자랑이자 경쟁력은 저희 팀입니다! 각 분야에서 유능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다양한 시각으로 고객사에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올해는 수출기업들이 해외전시회에서 더욱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고, 함께 이를 만들어갈 탁월한 팀원들을 계속 영입해서 저희 서비스를 강화하고 확장할 예정입니다.

- 마이페어의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10년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 전 세계의 수출기업들이 전 세계 모든 전시회에 쉽게 참가신청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수출기업들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때 마이페어를 잘 이용하셔서 얻으려는 결과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참가기업들이 잘 활용하고 좋은 성과를 거둬야 전시회도 흥할 수 있어요. 마이페어 고객의 성공은 저희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전시산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전시주최자가 전시 기획과 운영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전체 전시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등기 같은 업무는 법무사에게 맡기고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내부에서 하듯이, 전시회 부스 예약이나 참가 준비는 마이페어에 맡기고 기업은 바이어 발굴과 미팅에 더 집중해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 마이페어가 더 넓은 곳으로 더 높이 멀리 가시는 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한편,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국제박람회전문가, C.E.M)는 2004년 전시 업계에 입문해, 전시회 주최와 컨설팅 경력을 쌓았다. 2018년에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페어 법인을 설립하고, 수출 기업을 위한 해외박람회 참가지원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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