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효율화 추진
삼양내츄럴스 제조사업 양수해 통합관리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삼양식품이 1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2021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1% 증가했다.
1분기는 수출물량 증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3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4분기(1238억)에 이어 또 한번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역기저 효과와 물류난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출 성장세는 중동 등 신시장 판로 개척, 중국 및 미국 현지판매법인 영업 개시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됐다.
내수 매출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와 더불어 삼양·불닭브랜드 뮤지컬 애니메이션 광고 등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양식품이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 및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라면 제조 공정의 원료 공급부터 일관체계를 갖춰 글로벌 품질 관리는 물론 그룹 내 제조사업을 통합하여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삼양내츄럴스의 제조 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하고양수가액은 348억원 규모로 5월 1일자에 양수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삼양내츄럴스는 제조사업 부문 없이 지주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양수 계약을 통해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제품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으로의 영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