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이병철 회장 ‘다올’로 사명 바꾸고 ‘펄펄’
KTB 이병철 회장 ‘다올’로 사명 바꾸고 ‘펄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5.2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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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4년 만에 교체…종합금융그륩으로 제2 도약 노려
감염병 정국서 약진…영업이·순이익, 1천억원시대 개척
올해 최고 실적 또 경신可…1분기 실적 두 자리수 개선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사명을 바꾸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제2 도약을 노린다. 다올금융그룹의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다올금융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이병철(53) 다올금융그룹(옛 KTB투자증권) 회장이 사명을 바꾸고 고성장을 지속한다.

이병철 회장은 2018년 초 KTB투자증권 창업주인 권성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KTB증권의 새주인이 됐다. 이병철 회장은 30대부터 투자와 증권, 부동산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KTB증권을 크게 육성했으며, 올해 1분기 사명을 다올로 바꾸고 제2 도약을 노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이 회사 인수 첫해 영업이익 371억원, 순이익 34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권성문 회장의 마지막 실적인 2017년보다 13.4%(57억원), 5.2%(19억원) 각각 감소한 것이지만, 이병철 회장은 전열을 정비하고 이듬해 영업이익 375억원, 순이익 502억원을 각각 올렸다.

KTB증권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2.8%, 2018년 18.5%, 2019년 19.3% 각각 상승했다. 권성문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128원의 이익을 냈지만, 이병철 회장은 193원을 번 것이다.

이병철 회장의 20년 경험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빛났다.

이병철 회장 경영능력, 감염병 정국서 ‘빛’…영업익, 사상 첫 1천억원 시대 개막

감염병 1년차인 2020년 KTB증권의 영업이익이 665억원으로 전년보다 77.3%(290억원)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1482억원)을 넘기면서 전년보다 122.9%(817억원) 수직으로 늘었다.

지난해 KTB증권의 영업이익률은 매출이 늘면서 19%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KTB증권의 순이익은 1761억원으로 전년(760억원)보다 131.7% 크게 중가했다.

이병철 회장 경영 이후 KTB증권의 재무와 수익성도 탄탄해졌다.

지난해 자산 9조2292억원과 자본이 9677억원으로 2017년 보다 각각 388.6%(7조3403억원), 97.4%(4774억원) 각각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이병철 회장은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같은 기간 각각 1.9%, 18.2%로 보합과 10.8%포인트 개선에 성공했다.

이기간 KTB증권의 부채는 1조3986억원에서 8조26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85.3%에서 853.7% 크게 늘었다. 증권사의 경우 고객의 증권 예수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KTB증권의 재무는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은 현재 국내외에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사진=다올금융
다올금융그룹은 현재 국내외에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사진=다올금융

이병철 회장은 1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올해 사상 최고 실적 경신에 파란불을 켰다.

주력인 다올투자증권의 1분기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675억원, 순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6.5%(2021억원), 48.7%(221억원), 14.4%(66억원) 크게 늘어서다.

증권가 관계자는 “다올금융그룹이 저축은행 인수 이후 서민금융과 소매금융분야에서 고객을 대거 확보했다. 친숙한 사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올금융그룹은 현재 국내외에 다올투자증권, 다올자산운용, 다올신용정보,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병철 회장은 주력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1511만7755주(지분율 25.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