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기사님, 맷돌 손잡이 알아요?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 그래요. 어이. 맷돌에 뭘 갈려고 집어넣고 맷돌을 돌리려고 하는데, 손잡이가 빠졌네. 이런 상황을 어이가 없다 그래요. 황당 하잖아 아무 것도 아닌 손잡이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하니까...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어이가 없네.”
유승완 감독의 2015년 작품인 ‘베테랑’ 중 재벌 2세인 조태오(유아인 분)가 운임을 받으러 온 배 기사(정웅인)에게 한 말이다.
어이와 어처구니는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을 뜻하는 말로, 맷돌 손잡이가 아니다.
류승완 감독은 재벌 2세 조태오가 틀린 말을 해도 주변에서 누구도 제재하지 않고, 조태오가 안하무인의 인물이기 때문에 ‘어이’로 썼다고 설명했다.
재벌 2세의 각종 비리와 비리를 캐는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물고 물리는 싸움을 그린 베테랑은 1000만명(1341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최근 어이 없는 맷돌을 잡았다.
어이 대신 맷돌 손잡이 혹은 맷손이라고 쓰면 된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