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기능성이 뜬다] ‘머리 감으면 염색 끝’…새치 샴푸, 출시만하면 품절대란
[유통家 기능성이 뜬다] ‘머리 감으면 염색 끝’…새치 샴푸, 출시만하면 품절대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6.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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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새치 샴푸 시장 동참
​​​​​​​제약업계도 기능성 샴푸 시장에 주목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제품들이 진화하고 있다.

편리함과 시간 효율을 중시하면서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미용, 주방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두발관리 제품인 샴푸도 탈모부터 새치 염색이 가능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고 있다. 일반 샴푸처럼 거품을 내 머리를 마사지하고 3분 방치 후 씻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3주 후부터 서서히 새치가 갈색으로 변하는 편리함을 내세운 제품이다.

국내 두발관리 시장은 작년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 중 탈모증상 완화 샴푸는 약 8000억원을 차지하며, 새치 샴푸 비중은 최근 약 10%대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탈모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 꾸준했고, 최근 들어 갈변원리를 이용한 샴푸 ‘모다모다’가 화제가 되면서 새치샴푸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업계가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고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일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모다모다’의 인기에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 제조사들도 새치 샴푸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4월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를 새치 샴푸로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4월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를 새치 샴푸로 내놨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 4월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를 새로 내놨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려 블랙 샴푸는 산화제를 사용하는 염색 방식과는 달리 자체 개발한 ‘블랙 토닝’ 기술 성분을 새치 모발에 누적 코팅하는 방식이어서 건강한 모발 관리가 가능하다.

이 샴푸는 흑삼화 인삼, 검은콩, 칡뿌리(갈근) 등의 한방 유래 블랙 토닝 성분이 모발 표면에 강력하게 달라붙어 사용할수록 새치가 어둡게 코팅된다.

려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정식 출시 전 두 제품을 병행해 약 2주 이상 사용한 품평단 조사에서 새치 커버 만족도 99%의 응답 결과를 얻었다.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 독일 더마테스트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출시 직후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품절 사태도 겪었다. SSG닷컴과 G마켓에서 화장품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 진행한 행사를 통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두발용품 카테고리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SSG닷컴, G마켓에서 동시 출시된 려 블랙샴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두발관리 브랜드 ‘리엔’도 5월 새치 샴푸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한방 두발관리 브랜드 ‘리엔’도 5월 새치 샴푸를 선보였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한방 두발관리 브랜드 ‘리엔’도 5월 새치 샴푸를 선보였다. 사진=LG생활건강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와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트리트먼트’ 2종은 봉숭아물을 들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일 때 주황색 염료가 선명하고 오래가도록 백반을 사용하는 원리에 착안했다. 모발에 염료를 단단히 결합해주는 백반 역할을 하는 ‘블랙틴트 콤플렉스TM’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틴트 콤플렉스TM에는 검은콩과 검은깨 추출물, 홍화꽃과 치자 성분이 함유됐다. 또 탈모 기능성 주성분 및 LG생건의 독자 개발 폴리페놀 성분과 콜라겐, 단백질 등 두피와 모발을 위한 영양 성분도 담겼다. 역시 독일 더마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LG생건의 새치 관리 두발 제품은 출시된 후 연일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출시 3주만에 판매 20만개를 돌파했다. GS샵 출시 기념 방송 첫날에는 분당 27개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LG생건 관계자는 “새치 샴푸의 효능과 효과에 대한 관심과 성분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해지며 제품이 일시 품절되기도 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좀 더 어두운 컬러의 흑갈색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6월 중순경 추가 출시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탈모·염모 샴푸 출시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최근 두발관리 제품인 ‘프로바이오틱 샴푸 시리즈’ 신제품으로 염모 기능을 갖춘 ‘프로바이오틱 컬러 피그먼트 샴푸’를 출시했다.

유한양행과 HK이노엔, 현대약품 등은 탈모 샴푸를 내놓으며 기능성 두발관리 시장에 동참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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