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CP 발행에 열 올리는 까닭
증권사들, CP 발행에 열 올리는 까닭
  • 이성수
  • 승인 2011.03.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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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콜 규제 논의 본격화… CP발행으로 자금조달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증권사들의 기업어음(CP) 발행이 확산되고 있어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재 점화한 단기자금시장 재편 논의로 콜 규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대체조달수단으로 CP를 활용해 분기말 자금 수요에 대처하고 있는 것.

 

특히 우리투자증권이 증권 CP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 27일 현재 증권업계 CP 잔액은 2조5438억원이다. 이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잔액이 5700억원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미상환 CP를 모두 갚아 잔액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나 지난주 초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6400억원까지 치솟았다. 2개월여 만에 6000억원 이상의 CP를 순발행한 것은 콜 대신 기업어음을 통해 공격적 IB영업으로 늘어난 자금수요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투자증권 자금부 한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금융당국이 앞으로 콜 시장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은 콜시장에서 레포(RP:환매조건부채권)나 CP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CP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교보·NH·SK증권도 20여일 동안 1000억원대의 기업어음을 순발행하며 증권 CP 확산에 가세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2주 사이 1850억원을 순발행했다. 잔액은 375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교보증권은 이달 초까지 잔액 제로(0) 상태였지만 8일 400억원, 14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측은 당초 조달 목적을 콜 차입 비중 축소라고 명확히 밝혔다.

 

SK·NH증권도 21일~25일 한주동안 각각 1700억원, 1650억원을 조달했다. NH증권은 24일까지 미상환 물량이 전혀 없었고 SK증권도 21일까지 300억원의 잔액만 남겨놓고 있었다.

 

동부·이트레이드·HMC·유진·KB증권도 CP성 조달을 재개했다. 동부증권 300억원, 이트레이드증권 550억원, HMC증권 200억원, 유진투자증권 200억원, KB투자증권이 200억원씩을 3월에 추가로 발행했다. 잔액은 HMC 1000억원, KB 750억원, 동부·이트레이드 700억원, 유진 406억원 순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콜 규제 논의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들의 기업어음 발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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