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시장을 언더퍼폼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낙관론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일본 대지진 이후의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반사이익과 국산 대체화에 따른 수혜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혁 연구원은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세트부문에서는 샤프의 LCD TV 공장, 파나소닉의 AV.백색가전 공장 등이, 부품에서는 TDK와 태양유전의 MLCC 공장, 히타치 디스플레이의 LCD 모듈 공장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직접적인 설비 파손은 없더라도 계획정전과 단수, 물류문제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는 전기전자업체들이 다수여서 일본 경쟁업체들의 실질적인 생산능력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업체들이 단기간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는 곳으로는 삼성SDI(006400)의 2차전지 부문과 삼성전기(009150)의 MLCC부문을 꼽았다.
하지만 인프라 복구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 업체들로부터 부품과 소재를 조달받기 어려운 국내 관련 업체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공급 차질’이라는 부정적 효과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전기전자·휴대전화 산업 주가는 반사이익보다 공급차질 측면이 부각되며 코스피를 밑돌았지만, 좀 더 멀리 보면 공급 차질 가능성이 큰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에 따른 수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