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식품 매출 20%·영업익 60%↑…미국·유럽·중국 성장세
바이오 분기 기준 영업익 사상 첫 2천억 돌파…매출 44%↑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K-푸드’ 매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5166억원, 영업이익 5043억원을 거뒀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 7.4% 증가한 것으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순이익은 2527억원으로 3.4% 줄었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액 4조5942억원, 영업이익 393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2.3%, 3.6%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은 식품사업이 해외 판매 호조로 매출액 2조6063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29.1% 늘었다.
특히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견인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늘었다.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인 47%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1%)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매출이 늘었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3896억원을 기록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2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 시황이 좋은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글로벌 전역의 첨단 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한층 강화한 게 주효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매출액 668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93.9%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매 및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 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기업간 거래)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 생산을 시작한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