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먹튀에 당한 거 아냐?“
"혹시 먹튀에 당한 거 아냐?“
  • 신건용
  • 승인 2010.07.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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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B회장, 연합전선 폈다가 벙어리냉가슴 내막

A사 B회장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회사가 어이없는(?) 사기극에 휘말렸다는 내용이다. 보고가 없어 그 동안 아무 것도 몰랐던 그는 최근 내막을 전해 듣고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말 무렵이다. 당시 A사는 하나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를 끝내고 나면 90억원을 받는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조짐이 좋지는 않았다. 발주를 한 C사가 공사업체로 D사를 추천하면서 불협화음이 났고 결국 땅 주인은 발을 뺐다.

 

그런 가운데 A사와 C사, D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조건은 역시 공사가 끝나면 A사가 분양을 하고 그 중 90억원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 자금조성에 실패한 것이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C사는 A사가 받기로 한 금액에 대한 채권을 D사에게 슬며시 넘겼고 D사는 이를 담보로 E은행으로부터 9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A사는 올 초 분양을 시작했고 1차로 들어온 분양대금 30억원을 C사에 넘겼으며 C사는 곧바로 D사로 송금했다. 또 A사는 2차로 받은 분양대금 94억원을 이번엔 D사로 곧바로 송금하고 계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D사는 정산을 곧바로 하지 않고 미뤘다. 그런 와중에 E은행으로부터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요청을 받고 아연실색했다. 당장 90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내용인 탓이다.

 

A사 입장에선 일은 일대로 하고 대금은 정산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돈을 갚아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선 ‘먹튀에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사 역시 은행의 요청에 의해 사건을 인지했기 때문에 사태 수습에만 급급하다.

 

내부적으로 철통같은 보안을 지시해놓고 있지만 언제 사건이 불거질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B회장의 경우 사기극에 휘말린 것으로 판명되면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오명까지 쓰게 되는 형국이라 그가 어떤 방식으로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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