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家, ‘안전·친환경’…도장로봇·AI 등 신기술 속속
건설家, ‘안전·친환경’…도장로봇·AI 등 신기술 속속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2.09.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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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외벽 도장작업에 로봇 투입
롯데건설, ‘위험성평가 AI’로 선제적 안전관리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설현장을 위해 로봇이 투입되고, 위험성평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구 입정동에 건설중인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파일럿테스트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구 입정동에 건설중인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과 도장전문업체 제이투이앤씨가 공동개발한 ‘외벽도장로봇’은 건물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수직으로 오르내리며 4개의 노즐로 도료를 분사해 원격으로 도장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건설장비다.

이 로봇은 현장 근로자에 의한 외벽 도장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추락재해 등 안전사고를 원천 방지하고, 페인트 분진 발생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파일럿테스트 결과, ‘외벽도장로봇’의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활용 가능한 현장에서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대부분의 외벽 도장 작업은 현장 근로자가 직접 진행해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됐지만, 외벽도장로봇의 적용을 통한 작업 무인화로 외벽 도장 작업 시 추락재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람이 일반 페인트를 분사했을 때보다 도장로봇이 전용 페인트를 분사할 때 분진이 99% 더 적게 발생하고 생산성 및 품질도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 날씨 등의 작업환경이나 근로자의 숙련도 등에 영향을 적게 받아 항상 우수한 작업 결과를 보장, 동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기술의 스마트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에 나선 외벽도장로봇이 비로소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한층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도장 작업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작업환경을 위한 스마트 건설장비 개발과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김진 안전보건경영실장(사진 가운데)과 롯데정보통신 이원종 스마트리테일 부문장(사진 왼쪽),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사진 _.jpg
롯데건설이 롯데정보통신, 미소정보기술 등과 협업해 이달 초부터 ‘위험성평가 AI’ 프로그램을 가동해, 한 단계 수준 높은 AI 기반 안전관리를 시작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이달 초 ‘위험성평가 AI’ 프로그램을 가동해, 한 단계 수준 높은 AI 기반 안전관리를 시작했다.

위험성평가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모든 작업에 대한 위험요인을 도출하고 대책을 선정해 실행하는 과정이다.

기존 위험성평가가 종사자 경험에 의존해 주관적으로 작성되어 위험요인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롯데건설이 롯데정보기술과 개발한 선제적 안전관리 프로그램인 ‘위험성평가 AI’는 해당 건설 현장에서 발굴하지 못한 위험요인을 추가적으로 도출할 뿐만 아니라 작업별 맞춤 추천으로 더욱 세밀하게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다.

‘위험성평가 AI’ 프로그램은 롯데건설 안전관리 직원 및 파트너사 직원이 현장별로 작업내용, 위험요인 등을 등록하게 되면 데이터 취합 및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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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평가 AI'의 대시보드(예시 화면). 사진=롯데건설

주요 기능으로는 ▲AI를 기반으로 한 모든 건설현장의 위험성평가 분석 ▲KRAS(위험성평가 지원시스템) 및 롯데건설 작업 표준 매뉴얼 등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작업별 맞춤 위험성평가 추천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골라내는 텍스트 마이닝과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한 위험성평가 오류 탐색 및 적정성 검토 등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도입으로 전 건설 현장의 위험성평가를 분석하여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우선 지원하고, 점검 및 관리할 수 있는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했다”며, “기존의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안전관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건설 현장의 실질적인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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