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적통성은 누구에게?
‘현대건설’의 적통성은 누구에게?
  • 김영덕
  • 승인 2010.07.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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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현대家 적통성 되찾나‥현대기아차그룹 “전혀 사실 무근”

현대건설 인수전에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재계를 뒤흔들고 있다.

 

다음 달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재개될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범현대가를 대표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남)이 전면에 나선다는 것.

 

만일 정몽구 회장이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경우 자금력 등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돼 현대가(家)의 적통성 문제도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런 가운데 1일 주요 언론을 통해 정몽구 회장이 매각 절차에 돌입한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건설을 자신들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정하고 현재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는 것.

 

범 현대가는 현대건설은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인수하는 것이 맞고 현대그룹의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도 이 같은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예상은 지난해 말 현대종합상사를 현대중공업이 나서 인수한 것처럼 현대건설도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현대건설 인수 대상 기업으로는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KCC 등이 거론돼왔다. 이런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뛰어 들었다는 애기다.

 

이에 현대기아차그룹은 발끈 하고 나섰다. 이에 그룹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범현대가의 회동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얘기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것에 대해(현대건설 인수) 말하기조차 싫다. 있지도 않은 얘기가 왜 나오지 모르겠다. 현재 그룹에서는 그런 사항에 대해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이 또 다른 형제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의지 및 적통성 확보에 대해 확고한 뜻을 갖고 있고 현재 현대상선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의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확실한 신성장동력으로 규정, 올해 추진할 최우선과제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러한 현 회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며 3조~4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것을 볼때 불가능한 일이 아느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정몽구 회장이 인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추측과 함께 범현대가의 현대건설 인수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

 

한편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 채권단은 지난 29일 회의를 갖고, 7월 현대건설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대건설 매각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매각 공고·예비입찰자 선정을 거쳐 연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년 초까지 현대건설 매각을 끝낼 방침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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